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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길 먼 마이데이터] 디지.미 회장 "개인이 적극 공유하는 정보로 기업과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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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초(超)개인화된 건강 서비스 원해"
"의료진은 개인 신체 정보와 웨어러블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어야"

▲디지.미 창업자 줄리안 레인저 회장

▲디지.미 창업자 줄리안 레인저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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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데이터는 디지.미(Digi.mi)가 수집하는 게 아닙니다. 사람들이 자신의 건강을 향상시키고, 맞춤형 소비를 하기 위해 스스로 수집하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역할입니다."


오는 26일 열리는 서울아시아금융포럼 '모두를 위한 마이데이터-해외 성공사례를 중심으로'에서 기조강연을 맡은 영국 디지.미 창업자 줄리안 레인저 회장은 아시아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마이데이터 사업을 철저히 소비자의 편익 향상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미는 영국 최고의 마이데이터 사업자로 손꼽힌다. 2009년에 설립돼 개인데이터 저장소를 운영하고 있다. 자산규모는 2015년 100만 파운드(약 15억원)에서 2018년 740만 파운드(약 117억원)으로 성장했다. 디지.미는 개인 데이터가 필요한 기업들에게 미리 개인들이 동의해서 저장해 놓은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 역할을 한다.


레인저 회장은 "사람들이 건강 데이터, 웨어러블 기기 데이터, 재무 데이터, 소셜데이터, 미디어 소비 데이터 같은 정보를 스스로 모으고 활용하도록 '제로 파티 데이터'(Zero-Party Data, 고객이 의도적이고 적극적으로 브랜드와 공유하는 정보)를 개인과 기업 간 연결해 주는 게 우리 임무"라며 "향후에는 검증이 완료된 자격증 정보까지 사람들이 유용하게 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사람들에게 매우 가치 있는 제안이 될 것이라는 레인저 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건강 분야를 예로 들었다. "사람들은 초(超)개인화된 건강 서비스를 점점 원하고 있는데, 이 서비스를 제공해줄 수 있는 의료진과 웹 개발자들은 개인의 상세한 신체 정보와 웨어러블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며 "디지.미를 통해 사람들이 스스로 이런 데이터를 가지고 있어야만 원하는 서비스를 제때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예를 들어 당뇨병 관련 애플리케이션이 처방 내역과 스마트워치 데이터를 원한다면 당뇨병 환자는 그 데이터를 기꺼이 제공할 것"이라며 "사람들에게 건강 관련 애플리케이션은 자신의 몸 상태를 향상 시켜주고 생명을 구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 데이터를 저장하는 디지.미의 보안상황에 대해서 레인저 회장은 "디지.미의 저장소 안에 있는 개인데이터는 어느 곳보다 안전하다"고 했다. 디지.미 앱을 통해 수집된 정보는 디지.미 프로세싱을 통해 각 사용자의 클라우드 저장소에 암호화된 상태로 저장되고 전송된다. 암호화된 자료는 스마트폰에 있는 키 값과 사용자가 지정한 암호를 통해서만 해제할 수 있다. 디지.미가 개인정보를 보관하지 않고 사용자의 개인 클라우드 저장소에 보관하면서 해킹당할 위험도 낮췄다.


레인저 회장은 "디지.미의 전산시스템은 분산돼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라며 "분산화는 데이터 공격의 어려움을 크게 증가시키며 공격이 성공하더라도 유출된 데이터는 수백만명의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의 것이기 때문에 해킹범들이 해킹할 가치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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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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