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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지주 ESG 평가, 환경·지배구조 양호 사회는 다소 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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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은행지주 8곳 ESG 기상도
총점, 상장사 평균치 상회
지배구조 우수·환경 양호…사회 부문은 평균치 밑돌아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은행지주회사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 결과 지배구조와 환경 부문은 우수한 반면 사회 부문은 다소 기대에 못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보호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4일 SK증권에 따르면 지속가능발전소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난해 말 기준 국내 8개 상장 은행지주(KB, 신한, 하나, 우리, 기업, BNK, DGB, JB금융)의 ESG 평가를 분석한 결과 종합 점수 평균 47.6점으로 상장사 평균치 42.2점을 상회해 전반적으로 양호한 평가를 받았다.

부문별로 보면 지배구조(G)가 58.9점을 얻어 상장사 평균인 50.5점을 큰 폭으로 웃돌았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국내 은행지주들은 지주회사 제도 도입, 소유·경영의 분리와 함께 대부분 노조 및 성과급 제도가 발전했고 리스크 관리에도 많은 투자가 이뤄져 지배구조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분석했다.


환경(E) 부문도 양호했다. 환경 부문은 평균 33.2점을 받으며 상장사 평균(22.5점)을 상회했다. 다수의 은행들이 녹색채권 발행 등을 통해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국내 은행권의 ESG 채권 발행 규모는 11조원을 넘어섰다. 이중 녹색채권의 비중은 2020년 5%에서 11%로 확대됐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3월 1000억원 규모의 원화 녹색채권을, 뒤이어 KB금융지주가 5월 국내 금융지주사로는 최초로 1100억원 규모의 녹색채권을 발행했다. 신한은행도 지난해 5월 4000억원 규모의 원화 ESG 후순위채권(녹색채권, 조건부 자본증권)을 발행했다.


반면 사회(S) 부문은 41.9점으로 상장사 평균인 46.1점을 하회했다. 구 연구원은 "부실 사모펀드 판매 등으로 소비자 보호 측면에서 점수를 잃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금융당국은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가 발생한 옵티머스펀드와 관련해 펀드 수탁사였던 하나은행에 일반 사모집합투자기구 재산의 신규 수탁업무를 3개월간 정지하도록 조치했다. 기업은행도 디스커버리 펀드 사태와 관련해 금융당국으로부터 기관 업무 일부 정지 1개월, 과태료 47억원, 임직원 제재 등의 조치가 확정됐다.

구 연구원은 "현재 국내 은행지주들은 ESG 경영에 높은 점수를 받고 있으나 금융소비자 보호 측면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도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은행은 금융시스템 및 금융회사의 지속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해 ESG 및 금융소비자 보호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면서 "녹색금융의 규모와 비중에 대한 구체적인 성과목표를 설정하고 관리하는 한편 ESG 관련 내부정책이 은행의 모든 업무 프로세스에 적절히 반영될 수 있도록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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