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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투자처' 증권사 랩어카운트 인기…"계좌·금액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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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투자처' 증권사 랩어카운트 인기…"계좌·금액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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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변동성 장세에 지친 투자자들이 '직접 투자'보다 투자 자산을 일임하려는 '간접 투자' 움직임을 보이면서 랩어카운트(wrap account·일임형 종합자산관리계좌) 인기가 치솟고 있다. 특히 올해 다양한 상품이 쏟아지면서 투자자들의 입맛을 만족시키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증권사들의 다양한 랩어카운트 출시가 봇물을 이룬다.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대다수의 증권사가 랩어카운트 상품을 내놨다. 2차전지, 헬스케어 등 유망 테마 국내외 상장지수펀드(ETF), 차세대 혁신 기술 기업 투자, 증여 서비스 결합 등 투자 콘셉트도 다양하다.

하나금융투자의 '증여랩'은 업계 최초 증여 서비스를 결합한 이색 특징을 기반으로 출시한 지 3개월 만에 1000억원 자금 유치에 성공했다. 증여하고 싶은 상품, 증여받고 싶은 상품을 만드는 것이 콘셉트다. 세계적으로 좋은 기업, 지속가능한 기업들의 주식으로 랩을 구성했다. 특히 미국 포춘지에서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중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 점수가 높은 기업을 선정하는 것이 핵심이다. 삼성증권의 '올인원 랩'도 다양한 투자처를 강점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5개월 만에 2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됐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올인원 랩어카운트는 다양한 상품을 자유롭게 편입해 전문가를 통한 맞춤형 자산관리를 할 수 있는 장점으로 변동성이 높은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증권사가 다양한 랩어카운트 출시에 집중하는 이유는 지수의 변동성 확대로 직접 투자에 대한 어려움을 겪는 투자자들이 많아지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랩어카운트 가입 고객과 가입 금액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중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일임형 랩어카운트 계약자산(평가금액)은 8월 말 기준 150조9721억원으로 집계됐다. 한달 전에 비해 6조7805억원 급증했다. 잔고가 150조원을 넘어선 것은 첫 판매가 시작된 2003년 이후 처음이다. 2019년 말 116조7967억원, 2020년 말 132조5279억원 등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에만 15조원이나 증가한 것이다.

8월 말 기준 랩어카운트 계약건수는 203만3562건이다. 한달 전보다 9819건 늘었다. 계약건수가 200만건을 넘긴건 올해가 처음이다. 가입 고객수도 늘었다. 투자자 수는 2019년 말 170만6816명, 지난해 말 175만9801명에서 8월 말 184만2861명으로 늘었다.


랩어카운트는 증권사가 고객과 투자 일임계약을 맺고 투자성향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자산을 운용하는 자산관리 상품이다. 주식·채권·펀드·파생상품 등 여러 금융상품을 랩(wrap)으로 싸듯 담는 것이 특징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상승장이었지만 올해는 변동성이 심한 장세가 연출되면서 투자자들이 투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국내외 주식뿐만 아니라 펀드와 ETF, 주가연계증권(ELS), 부동산, 해외 대체투자 등 다양한 유형의 자산에 분산투자가 가능한 만큼 랩어카운트의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여 자산과 고객이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 역시 "금리 인상,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등 증시 불확실성을 유발시키는 요인이 산재해 방어적 관점에서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랩어카운트 상품 인기는 지속될 것"이라며 "과거 억원 단위로 높았던 최소 가입금액 문턱이 1000만원 정도로 내려간 점도 랩어카운트의 인기를 향상시키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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