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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카톡發 지각변동 일어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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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4600만명 사용 플랫폼
2030 금융고객 대량 이탈 예고

증권업계, 카톡發 지각변동 일어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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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1. 대학생 주린이(초보 주식 투자자)인 김진영씨는 주식 동아리 친구들과 카카오 톡(카톡)을 하다가 새로운 정보를 듣고 코스닥 상장사 주식을 사기로 했다. 일분일초를 다투는 주식 투자에서 그가 선택한 것은 카톡이다. 별도의 증권사 앱을 켜고 인증 받기까지 기다리느니 카톡에서 거래하겠다는 심산이다.


한 달에 4600만명이 사용하는 플랫폼인 카톡을 통해 주식거래 서비스를 얹으면서 벌어질 일상이다. 주식 거래의 편의성이 대폭 개선되면서 주식 거래의 일상화가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다. 아주 작은 변화로 볼 수 있지만 기존 금융투자업계에는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금융투자업의 플랫폼 경제 시작
카카오페이증권 계좌 증가 추이

카카오페이증권 계좌 증가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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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에 주식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면 주식 거래의 플랫폼 경제가 일어나게 된다. 카톡에만 머물면서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는 형태의 금융서비스 향유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이미 카카오 페이증권을 통해 나타나고 있다.


카카오 페이증권은 카톡과 카카오 페이를 통해 펀드 거래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올 1분기에만 160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했다. 계좌 수는 지난해 출범한 뒤 1년 만에 400만 계좌를 확보했다. 카카오 페이 측은 "페이 가입자만 3600만명으로 경제활동 인구는 모두 가입했다고 볼 수 있다"며 "접근성과 편의성 증대에 따라 가입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 페이는 올 연말 상장을 앞두고 있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투자 서비스 강화에 활용한다. 카카오 페이는 지난 4월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이달 말이면 결과를 받아볼 것으로 예상된다. 심사에서 통과가 되면 6개월 내 상장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페이 측은 올해 공모주 시장이 좋고 카카오 뱅크 상장 등을 염두해 상장을 서두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증권사,디지털 전환 한창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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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변화에 발맞춰 기존 증권사들도 비대면 창구를 확대하는 등 디지털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빅테크 기업과 다양한 형태로 협업을 진행하거나, 한국투자증권처럼 카카오 뱅크에 직접 투자하는 형태를 모색하는 등의 조치를 통해 자체 디지털 역량을 높이는데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기존 증권사에서 카톡을 따라잡기는 힘들 것이라는 의견들이 나온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카톡이 대중 플랫폼 증권사로 도약하게 되면 기존 증권사들의 입지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며 "최근 급증하고 있는 2030(20~30대) 주식 인구들의 경우 증권사 앱보다는 카톡이 더욱 편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면서 접근이 어려워진 2030들은 지난해 코로나19 이후 급등한 주식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 투자자 수는 910만7228명으로 집계되는데 이중 가장 증가폭이 큰 연령층은 30대였으며 30대 이하 주식투자자는 315만명으로 나타났다.


황 연구위원은 "기존 증권사 입장에서는 카톡과 같은 플랫폼과 협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면, 전통 영역인 기업금융이나 기업평가 등의 영역을 강화해 전문성을 확대하는 것이 승산이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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