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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터뷰]산업연구원장 "환율·해상운임 급등에도 수출 회복세 타격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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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15% 이상 늘고…반도체도 언택트 수요 지속
주력산업보다 '바이오헬스' 등 신산업 위주 성장
코로나 확산세 심화 땐 목표 달성 제약 가능성도

장지상 산업연구원장은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우리나라의 수출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 원장이 집무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제공=산업연구원)

장지상 산업연구원장은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우리나라의 수출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 원장이 집무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제공=산업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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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문채석 기자] 장지상 산업연구원장은 올해 수출과 관련해 주력상품인 반도체와 자동차는 물론 바이오헬스 등 신산업의 호조에 힘입어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환율변동과 해상운임 급등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장 원장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크게 개선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세계 자동차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9월 이후 우리나라의 차(車)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 전체적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19년 5.3% 증가했던 자동차 수출액은 올해 15% 이상의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지난해 13.1% 급감한데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반영됐다.

또 다른 수출효자 상품인 반도체 전망도 밝을 것으로 보인다. 장 원장은 "지난해 반도체 직접 수출도 증가했지만, 메모리 반도체를 포함한 저장장치인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와 같은 정보통신기기 부품 수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며 "이는 언택트 사회로의 전환이 빨라지면서 반도체 수요 역시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환율변동과 해상운임 급등이 올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장 원장의 판단이다. 그는 "반도체와 석유화학, 석유제품, 조선, 디스플레이 등 주력 수출산업에서 환율의 영향력, 즉 수출에 대한 환율탄력성이 과거보다 크게 낮아진 점도 원ㆍ달러 환율 하락의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며 "해상운임 급등에 따른 물류차질 문제 역시 시간이 지나면 점차 해소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올해 수출 회복세는 전통 주력산업보다 신산업이 더 가파를 것으로 진단했다. 장 원장은 "2021년 전체 수출이 11.2%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12대 주력산업 수출 증가율은 10.6%로 전체에 비해 다소 낮을 것으로 보인다"며 "주력산업보다 바이오헬스 등 신산업에서 더 빠르게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력산업 수출비중은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지난 2019년 전체 수출에서 12대 주력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77.2%였지만 2020년에는 74.6%로 하락했다. 올해에는 이 보다 더 낮은 74.3%에 머물 전망이다.

다만 현재와 같은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이어지거나 더 심화하는 경우엔 목표 달성이 어려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장 원장은 "연구원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2%, 수출은 11.2%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는데,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보급으로 위험이 상당히 억제될 것이라는 전제하에 작성된 것"이라며 "국내 코로나19 재확산이 올해에도 지속된다면 올해 경제성장률과 수출 증가율 예측치는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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