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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계 대비" 엇갈리는 유통업계 연말 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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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상 임박에 대응책 마련
백화점은 영업 중단 대비
오프라인 행사 온라인 전환
라이브방송 적극 활용키로
면세점도 온라인몰 통해
명품 재고품 판매에 집중

대형마트는 영업 허용될 듯
제품 입장객수 제한 검토
온라인 쇼핑몰 반사이익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가 본격 시행된 13일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에 관련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 이날부터 대중교통, 의료기관, 집회·시위 현장, 실내 스포츠장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1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가 본격 시행된 13일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에 관련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 이날부터 대중교통, 의료기관, 집회·시위 현장, 실내 스포츠장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1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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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가능성에 유통업계가 대응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단계 기준(전국 800~1000명ㆍ더블링 등 급격한 환자 증가)을 충족하면서 정부가 내부 검토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백화점 등 주요 유통업체들은 영업 중단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응책을 검토하고 있다.


3단계 비상, 백화점 문 닫는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되면 유통산업발전법상 대규모 점포(면적 300㎡ 이상 소매 점포)에 해당하는 유통시설은 집합금지 조처가 내려지고, 영업이 중단된다. 백화점은 오프라인 점포 행사를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라이브 방송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활성화되고 있는 라이브 방송을 적극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라이브 방송 촬영이 올해 초 월 30회에서 지난달 월 160회로 급증했다. 촬영 장소도 매장을 넘어 스튜디오 등으로 다양화하고 있다. 연말 수요를 잡기 위해 자사 온라인 쇼핑몰 상품 카테고리도 확대한다. 고가 상품을 늘리고 연말 선물 상품 중심으로 제품을 강화한다. 백화점 관계자는 "여름휴가 시즌인 지난 7월 명품 매출이 전년보다 30~40% 증가했다"면서 "올 연말에도 고가 상품의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관련 상품을 온라인에서 판매하기 위해 브랜드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화점은 오프라인 점포 매출이 전체의 약 90%를 차지한다. 문을 닫으면 점포당 하루 300억~400억원의 매출을 고스란히 날려야 한다. 3단계가 발동되면 유통업계 빅 3(롯데ㆍ신세계ㆍ현대) 백화점과 아웃렛 등 90여곳이 문을 닫는다. 필수 인력을 제외한 직원 약 14만명이 재택근무에 돌입한다. 백화점 관계자는 "수요가 몰릴 것 같은 온라인 쪽으로 근무 인원을 늘릴 것"이라며 "백화점보다 중소 협력사들이 버티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면세점, 재고 명품 온라인으로 처분

면세점의 경우 구체적인 지침이 없어 정부의 발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면세점 관계자는 "대규모 점포에 속하는 점포들도 문을 닫게 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했다. 면세점들은 우선 연말 선물 수요를 잡기 위해 자체 온라인몰을 통해 명품 재고품 판매에 집중할 예정이다. 롯데면세점은 내수통관 전용 온라인 숍 '럭스몰'에서 끌로에ㆍ알렉산더맥퀸 등 33개 인기 명품 브랜드의 가방, 신발, 선글라스 등 1300여개 패션 상품을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신세계면세점도 면세 쇼핑 온라인몰 '쓱스페셜'에서 몽블랑, 브라이틀링 등 58개 브랜드의 1510여개 제품 가격을 최대 70% 할인한다.


대형마트의 경우 3단계가 시행되더라도 문을 닫지 않도록 하는 방안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정부는 판매 제품과 입장객 수를 제한해 영업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간 대형마트를 매개로 집단감염이 발생한 사례는 거의 없는 점을 고려했다. 지난 12일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선 이후 '일상생활 셧다운' 가능성에 사람들의 불안 심리는 가중되고 있다. 사재기 현상이 본격화하지는 않았지만, 생필품을 미리 사두려는 사람들로 대형마트에서 라면, 생수, 쌀 등의 판매가 급증했다. 11~15일 롯데백화점 매출은 전주 대비 13% 증가했다. 이 중 라면이 31.3%, 컵밥이 12.7%, 밥ㆍ죽이 12.3% 증가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생필품 중심으로 재고 부유량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쇼핑몰은 반사 이익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주문 폭증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마켓컬리와 오아시스 등 일부 온라인몰에서는 주문량이 많아 평소보다 빨리 마감했다. 마켓컬리에선 지난 주말 주문량이 직전 주말보다 16% 늘었다. SSG닷컴에서는 지난 15일 기준 쓱배송(당일 주간 배송)의 가동률(주문 처리 가능 건수 대비 주문 건수)이 99%를, 새벽배송은 97%를 기록했다. 오아시스의 물량도 하루 10만건에 달해 최대 처리 물량 임계치에 달했다. 온라인 쇼핑업체 관계자는 "배송 물건의 90%가 신선ㆍ가공식품"이라며 "온라인 배송 물량이 늘어날 경우 배송에 문제가 없도록 배송 차량과 관련 인원을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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