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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도 관노와 잠자리" 박원순 두둔 '난중일기' 언급 논란

최종수정 2020.07.13 07:50 기사입력 2020.07.13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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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지금은 조선 시대 아냐…박원순 이순신 아니다"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발인을 하루 앞둔 12일 서울시청 시민분향소에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발인을 하루 앞둔 12일 서울시청 시민분향소에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김연주 인턴기자]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여비서 성추행 의혹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박 시장을 이순신 장군에 비유한 글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1일 여권 지지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한 이용자는 "한 사람의 치열한 인생이 이렇게 도덕적 재단으로 다 날려가는 건가"라면서 "난중일기에서 '관노와 수차례 잠자리에 들었다'는 구절 때문에 이순신이 존경받지 말아야 할 인물인가요? 그를 향해 제사를 지내지 말라는 건가요?"라고 말했다.

누리꾼의 주장은 한 사람의 업적을 평가할 때 '공'이 많다면 일부 '흠결'도 문제가 없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비서 성추행 의혹을 받는 박원순 시장 역시 그의 업적을 고려하면 해당 범죄 의혹은 문제가 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업적이 크다면 범죄 의혹도 문제될 수 없다는 취지의 누리꾼 주장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2일 페이스북에서 "이걸 말이라고 하느냐"며 "지금은 조선 시대가 아니다. 박원순은 이순신이 아니다. 피해 여성은 관노가 아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이 발언은 친문과 그 지지자들이 국민을 바라보는 시각을 노골적일 정도로 정직하게 보여준다"며 "한 마디로 친문의 눈에는 국민이 노비로 보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들의 눈에는 여성이 관노로 보이고 그들이 자자고 하자면 언제라도 잠자리에 들 의무가 있는…. 실제로도 그렇게 해왔다"며 "우리는 촛불 혁명을 했고 졸지에 '관노'가 됐다. 전국의 관노들이여 단결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박 시장은 지난 10일 오전 0시 1분께 서울 북악산 숙정문과 삼청각 사이에 위치한 성곽길 인근 산 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박 시장의 영결식은 13일 오전 8시 30분에 엄수될 예정이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김연주 인턴기자 yeonju185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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