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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관영언론, 美 폭력시위에 "홍콩 아름다운 광경, 미국으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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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원의장, 홍콩 시위 '아름다운 풍경' 묘사에 되받아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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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중국 관영언론 환구시보의 후시진 총편집인이 폭력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미국을 향해 "조심하라! 홍콩의 아름다운 광경이 미국으로 퍼지고 있다"고 표현하며 비난했다.


후 총편집인은 31일 관영언론 환구시보 기사를 통해 홍콩에서 민주화 시위가 격렬했던 지난해 8월 시위대와 경찰의 무력 충돌이 거세지자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홍콩 시위를 '아름다운 풍경'이라고 표현한 것을 상기시켰다. 당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홍콩 시위를 아름다운 풍경이라고 했고, 이에 분노한 중국은 외교부 대변인을 통해 "미국에서도 아름다운 풍경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맞받아 쳤었다.

후 총편집인은 "미국이 말한 이 아름다운 풍경이 십 여개 미국 주로 확산하고 있다"며 "이제 미국 정치인들은 자신의 창문에서 이 광경을 볼수 있다. 미국 곳곳에서 시위대들이 경찰서, 상점 등에 불을 지르고 각종 공공시설을 파괴하고 있는데, 마치 홍콩 과격 시위대들이 지난해 홍콩을 난장판을 만들었던 것과 흡사하다. 마치 이들이 미국으로 넘어온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홍콩 폭도들을 응원해온 미국의 논리에 따르면 이번에 중국도 미국 시위대를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해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금요일 홍콩 문제를 두고 중국에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는 보복이 이렇게 빨리 올 것이라는 걸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미국의 인종차별과 사회적 불평등은 항상 심했다. 미국에서 폭동이 일어날 확률은 중국보다 훨씬 높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미 정치인들은 다른 나라에서 벌어진 소요를 공개적으로 '아름다운 풍경'이라고 표현할 수 있었을까"라고 반문했다. 또 "미국의 정치체제는 쇠퇴하고 있다"며 "미국은 사회 밑바닥에서부터 올라오는 분노를 진정시킬 능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지난해 홍콩시위를 겪으며 국가안보 수호의 필요성을 강하게 느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제정을 강행했다. 하지만 중국이 지난 28일 전인대 폐막식에서 홍콩보안법을 통과시키자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의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중국 정부 정부는 이를 외부세력의 내정 간섭이라고 규정하고 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홍콩 이슈를 둘러싼 미ㆍ중 충돌도 격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중국의 홍콩보안법 처리 강행 보복 조치로 홍콩에 부여한 특별지위를 철폐하는 절차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다만 세부적인 내용이 생략돼 엄포와 경고에 가깝다는 분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ㆍ중 관계가 몇 달간 악화하는 상황에서 홍콩 이슈는 새로운 변곡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안에서는 홍콩 주민들에게 미국 영주권을 발급해주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WSJ은 30일(현지시간) 사설에서 "홍콩은 중국식 독재 모델과 서구 자치모델 간 대결의 최전선"이라며 "미국의 타격을 최소화하면서 중국에 부담을 가하는 정책을 찾아야 한다. 홍콩 주민에게 미국에서 거주하면서 일할 수 있는 영주권을 제공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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