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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코로나19 여파에 양회 연기…40여년만에 처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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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를 1978년 개혁개방 이후 처음으로 연기했다.


24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13기 전인대 상무위원회 16차 회의에서 오는 5일 개막 예정이던 13기 3차 전인대를 연기하겠다고 결의했다. 전인대 상무위원회는 연기를 확정했지만 이후 전인대를 개최할 날짜는 추후에 결정하기로 했다. 전인대를 이틀 앞두고 3월 3일에 매해 개최되던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도 열리지 않는다.

전인대 상무위원회는 코로나19를 고려할 때 전염병 예방 및 통제, 경제·사회발전 등을 고려해 "인민 군중의 생명과 건강,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전인대 개최를 연기했다"고 밝혔다.


중국이 양회 일정을 연기한 것은 1978년 양회가 매해 개최되기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1995년 이후 정협과 전인대를 함께 개최하던 양회의 관례도 26년 만에 깨졌다.


이날 중국이 양회를 연기하기로 한 것은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한 것이다. 현재 중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3일 기준 7만7150명, 사망자는 2592명으로 집계됐다. 양회 기간에는 전국 각지에서 5000명 이상이 회의 참석을 위해 베이징으로 이동하는 만큼 감염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또 지방 관리가 모두 베이징에 모이면 지역 방역 대책이 소홀해질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일반적으로 중국 정부는 전인대 정례회의에서 전년도 12월 경제공작회의에서 결정한 연간 경제 운용 방침을 최종 추인, 공개한다. 다만 이번에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타격일 불가피해 이전에 논의했던 경제 운용 방침을 수정할 가능성이 남아있다.


한편, 전인대 상무위원회는 이날 양회 개최 연기 외에도 야생동물 거래와 식용을 금지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신화통신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야생동물로 만든 요리를 먹는 식습관이 사회 문제로 떠올랐다"면서 "이는 공중위생 안전에도 커다란 위협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결정은 코로나19 저지전에서 승리하고 인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입법적 보장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전인대 상무위원회는 서둘러 전문적이고 시급한 결정을 통과시켰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현행 야생동물 보호법 상에는 국가에서 지정한 중요 야생동물과 불법적인 유통과정을 거친 야생동물만 식용이 금지돼 있다. 이번 결정에 따라 식용 금지 범위는 전체 야생동물로 확대되고 사냥, 거래, 운송, 소비 등이 엄격히 금지된다. 야생동물 거래와 식용 금지에 관한 결정은 이날부터 즉시 시행된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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