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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영향에도 개미들은 '빚내 주식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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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거래융자잔고 9개월 만에 최대…예탁금도 2년 만에 최대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도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투자 열기는 식지 않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21일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29.85포인트(1.36%) 내린 2,165.65에 하락 출발했다. 원·달러 환율은 7.0원 오른 1,205.7원으로 장을 시작했다. 이날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21일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29.85포인트(1.36%) 내린 2,165.65에 하락 출발했다. 원·달러 환율은 7.0원 오른 1,205.7원으로 장을 시작했다. 이날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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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빚을 내 주식을 사들인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20일 기준 총 10조5141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5월 13일(10조5625억원) 이후 9개월여만의 최대치다.

잔고는 지난달 28일 10조197억원으로 작년 7월 25일(10조90억원) 이후 처음 10조원대에 재진입했다. 이후 이달 초 9조원 후반대로 줄었다가 지난 11일부터 줄곧 10조원대에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작년 말 신용거래융자 잔고 9조2133억원과 비교하면 올해 들어서만 잔고 1조3008억원(14.1%) 늘어났다.


시장별 잔고는 코스닥이 5조8673억원으로 작년 말(5조1609억원)보다 7064억원(13.7%) 늘었고, 코스피는 4조524억원에서 4조6468억원으로 5962억원(14.7%) 증가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개인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금액이다. 일단 빚을 내 주식을 사고서 수익이 나면 대출 원금과 이자를 갚고 시세 차익을 볼 수 있다. 잔고가 많을수록 주가 상승을 기대하고 빚을 내 주식을 사들인 개인 투자자가 많다는 의미다.


지난 1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불거진 코로나19 확산 공포에 국내 증시는 설 연휴 직후 불안한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 코로나19 충격에 코스피가 3% 급락한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1일까지 19거래일간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4조299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 기간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조8783억원, 1379억원을 순매도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와 함께 개인 투자자 주식 투자 열기를 반영하는 지표로 꼽히는 투자자 예탁금도 증가세다. 이달 3일에 투자자 예탁금은 31조2414억원으로 2018년 1월 31일(31조2527억원) 이후 2년여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월말 추이를 보면 작년 11월 24조6711억원, 12월 말 27조3384억원, 올해 1월 말 28조7192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달 들어서는 28억∼31억원대를 유지했으며 지난 20일 기준으로는 28조6180억원이다.


투자자 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에 맡겨놓았거나 주식을 팔고서 찾지 않은 자금이다. 주식 투자를 위한 대기성 자금인 예탁금의 증가는 증시로 시중 자금이 몰려든다는 의미다.


시장에서는 전염병 이슈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오래 가지 않을 것으로 보고 많은 투자자가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충격 우려가 기업 이익 전망에도 일부 영향을 미치지만, 일시적 영향으로 예상되는 점에서 이익 전망 호조의 추세적 흐름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고 판단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달러화 강세 요인이 진정되기까지는 신흥국 주가 고점 회복이 지연될 수 있어 추격 매수보다는 조정 시 분할 매수 관점의 투자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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