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지금이 기회?” 코로나19에 여행·영화 즐기는 이단아들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항공권 가격 떨어졌다" 제주도·해외로 떠나고
"사람없어 좋네" 극장 찾는 이들

“지금이 기회?” 코로나19에 여행·영화 즐기는 이단아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지만, 오히려 이 틈새를 노려 저렴하고 한가한 여가를 즐기는 이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14일 여행업계 등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창궐하는 중국뿐 아니라 확진자가 늘고 있는 태국ㆍ싱가포르 등지로의 여행 상품이 무더기로 취소됐다. 한국여행업협회(KATA)에 따르면 이달 3일까지 파악된 공식 피해액은 내국인이 해외로 나가는 '아웃바운드'는 299억원(취소 6만2000여명), 외국인이 국내로 들어오는 '인바운드'는 65억원(취소 470팀)으로 집계됐다.

국내 항공권도 타격을 받은 건 마찬가지다. 제주도관광협회 집계를 살펴보면 제주를 찾은 내국인은 7일 1만9213명, 8일 2만488명, 9일 1만8959명 등 5만8660명에 불과했다. 전년 동기 대비 42,38%나 줄어든 수치다. 이에 제주도 항공권 가격도 폭락했다.


한편에선 항공권 가격이 떨어진 시점을 노려 제주도나 해외로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시민 여동우(31)씨 "항공권 가격도 싸고, 오히려 서울보다 제주도에 사람이 적을 것 같아 항공권을 예매했다"면서 "중국인들이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어 걱정이지만 너무 좋은 기회라 놓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일부 확진자들이 다녀갔다는 업소들도 울상을 짓고 있다. 특히 영화관이 큰 타격을 입었다. 통상 관람객으로 꽉 차 있던 저녁시간대에도 만석인 영화관을 찾기 어려운 형국이다. 이에 일부 영화팬들은 관람객이 줄어든 틈을 타 느긋하게 영화를 즐기고 있다고 한다.

영화관에서 만난 서영원(33)씨는 "옆자리나 앞자리 사람 신경 안 쓰고 편하게 감상할 수 있어 최근 극장을 자주 찾는다"고 했다. 이들은 극장과 같은 대형 상업시설이 최근 들어 방역과 위생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에서 감염 걱정도 별로 하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소비 행태가 안전불감증과 연계되는 것에 우려하는 목소리도 낸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금까지 확진자와 사망자 수 등을 봤을 때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ㆍ사스)보다 전파 속도는 빠르고 사망률은 낮은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그러나 아직 감염 가능성이 여전한 만큼 우려되는 장소를 방문할 때는 철저한 개인위생 준수 등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뉴진스의 창조주' 민희진 대표는 누구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