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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제특수' 사라진 중국…우한폐렴으로 경제 타격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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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폐렴 때문에 중국인들이 외출을 자제하고 있는 가운데 베이징 내 한 대형 백화점이 바이러스 확산을 우려해 '오늘 소독을 완료했다' 내용이 담긴 푯말을 입구에 세워놨다. 사진=박선미 베이징 특파원

우한폐렴 때문에 중국인들이 외출을 자제하고 있는 가운데 베이징 내 한 대형 백화점이 바이러스 확산을 우려해 '오늘 소독을 완료했다' 내용이 담긴 푯말을 입구에 세워놨다. 사진=박선미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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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우한폐렴'으로 춘제(중국 설) 대목을 기대할 수 없게 된 중국 경제는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우한폐렴을 일으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중국 경제의 타격이 이미 시작됐다고 진단했다. 이번 우한폐렴의 확산이 1년 가운데 중국인들의 소비가 가장 활발한 시기인 춘제 기간과 맞물린 것이 손실을 더 키우게 된 배경으로 꼽힌다.

가장 큰 타격은 관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주요 관광지들의 폐쇄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중국 최대 관광지인 베이징 내 자금성이 폐쇄 조치됐고 만리장성은 빠다링을 포함한 일부 구간이 폐쇄됐다. 시안 지역의 인기 관광지인 진시황릉 병마용, 항저우의 서호, 상하이 디즈니랜드 등도 일제히 문을 닫았다. 각 지역마다 많은 사람이 몰릴 수 있는 뮤지컬이나 음악회 등 춘제 특별 공연 취소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바이러스 확산에 주요 관광지, 각종 행사까지 폐쇄되자 중국인들은 기존 예약들을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방법으로 춘제 관광을 최대한 피하고 있다. 당초 중국 철도 당국은 올해 춘제 전후 40일간의 특별수송기간에 지난해보다 8%(3260만명) 많은 4억4000만명의 중국인들이 철도를 이용할 것이라고 예상했고, 중국 항공 당국 역시 여객 수송량이 지난해 보다 8.4% 늘어난 7900만명에 달해 사상 최고 기록을 남길 것으로 전망했지만 우한폐렴으로 전망치는 사실상 달성이 어려워졌다.


소비시장도 직격탄을 맞았다. 중국인들은 일주일간 이어지는 춘제 연휴 기간 고향을 찾아 가족, 친척, 친구들과 만나 식음료, 오락,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소비 지출을 늘리는데 올해는 바이러스를 피하기 위해 외출을 삼가고 집에서 가족끼리 조용히 명절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중국 영화업계는 이번 춘제 연휴 기간 7편 이상의 영화 개봉을 연기했으며 일부 영화관 체인들은 별도의 공지가 있을 때까지 전국적으로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시장조사기관 TS롬바드는 많은 중국인들이 설 연휴가 지난 이후에도 우한폐렴 확산을 우려해 업무 복귀를 미루고 연장 휴가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사실상 모든 산업군에서 최대 3~4주간 '셧다운'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당장 중국의 1~2월 경제지표에서 타격이 고스란히 드러날 가능성이 크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보고서에서 "중국인들은 춘제 기간에 여행과 여가, 선물 등으로 소비를 더 많이 하게 되는데 춘제 기간에 폐렴이 발생해 중국을 강타했다”고 진단하며 "전염병으로 인한 불확실성은 중국의 경제적 불확실성을 가중시킨다"고 지적했다. S&P는 "우한폐렴으로 인한 중국 경제의 타격은 바이러스의 확산 정도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가계소비와 맞물린 분야가 가장 큰 경제적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오전 기준 중국 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는 1287명, 사망자는 41명이다. 설 연휴 기간 확진자와 사망자 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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