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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현남편 "작년에 저 세상 떠났을 수도 있었다"

최종수정 2019.12.06 15:06 기사입력 2019.12.0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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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현 남편 A 씨 8차 공판 후기 올려
"작년 11월 고유정에 살해당했을 수 있다" 주장
"연쇄살인마 살인에 대한 입증은 더 명확해질 것"

지난 6월1일 오전 10시32분께 충북 청주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제주동부경찰서 형사들에 의해 살인 등 혐의로 긴급체포되는 고유정의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 6월1일 오전 10시32분께 충북 청주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제주동부경찰서 형사들에 의해 살인 등 혐의로 긴급체포되는 고유정의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고유정(37)이 '의붓아들 살해' 혐의로 재판을 받은 가운데 아이의 아버지이자 현 남편 A(37) 씨가 '자신도 고유정에 살해당했을 수 있다'는 취지로 심경을 밝혔다.


A 씨는 6일 한 온라인 카페에 '8차 공판 관련 및 후기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저는 이미 작년 11월에 세상을 떠났을 수도 있었단 사실 역시 제 느낌이 아닌 사실로 드러났습니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저는 이미 작년 11월에 세상을 떠났을 수도 있었단 사실 역시 제 느낌이 아닌 사실로 드러났다"면서 "시간 흐름은 이렇습니다. 2018년 11월4일 '잠버릇 이야기를 꺼내고 승빈이를 청주로 데리고 오자' 그러고 제가 거절을 하자 OO이 살인 계획에 실패하자 허리를 다치고 못 움직이는 저에게 해외여행을 가자고 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당연히 거절했습니다. 그 당시 검색어가 니코틴 치사량 검색……. 중간에 멈춰져 버렸지만 만약 계속 이야기를 하게 됐다면 그 외에 더 많은 것들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라고 주장했다.


현 남편 A 씨는 그러면서 "그 이야기를 듣고 미쳐버릴 것 같은 것은....저와 OO이가 바뀐 것 같아 너무나 힘이 듭니다"라며 "차라리 제가 먼저 갔더라면 OO이는 안 그럴수도 있을 것 같단 생각...그리고 순서가 안바뀌었다 한들 연쇄살인마가 잡히지 않았더라면 지금쯤이면 세상에 없었을 것이란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라고 토로했다.

고유정 현남편 "작년에 저 세상 떠났을 수도 있었다"


A 씨는 '의붓아들 사건'을 수사한 경찰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2019년을 살아가는 대한민국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다는 것이 저는 믿기지 않습니다"라며 "알면 알아갈수록 OO이 사건은 어려운 사건이 아녔습니다. 너무나 쉬운 사건이었으며 연쇄살인은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을 '경찰이 과실치사로 몰았다'라고 주장하며 "뿐만 아니라 저를 공격하고 저를 살인으로 입건을 하였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고유정의 증거들이 더 드러날 때도 오로지 저를 몰아갔습니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8차 공판 과정 중 고유정에 대해서는 "고유정 스스로가 본인 핸드폰에 메모장에 남긴 메모들 역시 모든 게 거짓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한 뒤 "OO에 부검이 끝나고 화장이 끝나고 OO이를 안고 장례식을 위해 제주도로 올 때, 고유정이 공항까지 왔다가 갑자기 안 오겠단 이유 역시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또 "그 당시 비행기 시간은 19:30 분, 고유정이 OO이 혈흔이 묻은 매트리스 수거 업체에 전화를 한 시간 20:00경이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럴수록 더 많은 증거가 나올 것이고 연쇄살인마의 살인에 대한 입증은 더 명확해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전남편 살해 혐의로 구속기소된 고유정이 2일 오후 두 번째 재판을 받기 위해 제주지법으로 이송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전남편 살해 혐의로 구속기소된 고유정이 2일 오후 두 번째 재판을 받기 위해 제주지법으로 이송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앞서 제주지법 형사2부(정봉기 부장판사)는 지난 2일 오후 2시 201호 법정에서 고유정에 대한 8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번 재판은 고유정의 의붓아들 살해 사건에 대한 첫 재판이다.


이날 공판에서는 검찰이 고유정의 휴대전화를 분석한 결과가 공개됐다. 고유정은 의붓아들 사망 이후 자신의 어머니와 통화하는 과정에서 "우리 아이 아니니 말하지 말라"는 말을 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증인으로 출석한 현 남편 A씨는 "(고유정이) 저런 말을 했다면, 제 앞에서 ○○(의붓아들)에게 잘 대해줬던 모든 행동이 다 거짓이 아니었겠느냐"며 울먹였다.


고유정은 3월2일 새벽 A 씨가 데려온 의붓아들을 잠자는 사이 몸으로 눌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5월25일에는 전 남편 강 모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버린 혐의도 받고 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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