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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발생한 흑사병, 정말 공기로도 전염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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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 홈페이지/www.cdc.g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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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중국 베이징의 한 병원으로 이송된 환자 2명이 흑사병에 감염된 환자로 밝혀지면서 중국 전역에 흑사병 공포심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 보건당국이 환자 격리조치를 마친 상태라고 밝혔음에도 웨이보(微博) 등 SNS를 타고 불안감을 호소하는 게시글이 확산되면서 각종 확인되지 않은 소문들이 늘어나고 있다. 흑사병은 전염성이 강한 질병은 맞지만, 환자로부터 1미터 이상 거리를 두고 격리하며 마스크를 착용하면 감염 확률이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럼에도 흑사병에 대한 공포심이 유독 높은 이유는 과거 14세기 유럽에서 3000만명 이상이 흑사병으로 사망한 역사가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13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에서 베이징 차오양(朝陽)구의 한 병원으로 이송됐던 환자 2명이 흑사병에 감염된 것으로 확진받았다. 중국 의료당국은 환자들에 대한 격리조치를 마쳤으며, 전염을 막기 위한 조치도 마쳤다 밝혔지만 시민들의 공포심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해당 환자들은 지난 3일 병원 응급실을 통해 병원에 입원했고, 확진판정까지 열흘이 걸린만큼 그 사이에 이미 공기를 통해 상당히 퍼졌을 것이란 소문이 돌면서 시민들의 공포심리가 커졌다.

하지만 실제 흑사병은 공기로 전염되는 것이 아닌 환자의 기침 등을 통해 발생하는 타액 등으로 전염되는 비말전염 질병으로 알려져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흑사병 환자로부터 1미터 이상 거리를 두고 마스크 착용을 잊지 않고 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효과적으로 차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장내세균 항생제를 통해 효과적으로 치료가 가능한 질병이며 다만 잠복기가 24시간~7일 정도로 짧기 때문에 감염 및 증상발생 후 24시간 이내에 항생제를 투여해야한다.


페스트는 1960년대 이후에는 대부분 지역에서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중국 내륙이나 미국 산간지역, 아프리카 등 야생 설치류가 많이 사는 곳에서 환자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페스트는 설치류의 피를 빨아먹는 벼룩을 통해 감염되는 병으로 현대에는 쥐와 접촉했던 고양이를 통해 많이 감염되는 것으로 보고됐다.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하면 2010~2015년 사이에 전 세계적으로 3200여건의 감염사례가 보고됐으며 580여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에는 다른 전염병에 비해 특별히 공포심을 유발할만한 병으로 불리진 않고 있으나 중세시대 대유행기의 역사로 인해 흑사병에 대한 공포심은 유독 높은 편으로 알려져있다. 과거 1347년부터 1351년까지 유럽에서 흑사병으로 전체 인구의 30% 이상인 2500만~3000만명에 이르는 사람이 죽었다. 당시 유럽에서 최초로 흑사병이 퍼졌던 시칠리아의 경우에는 인구의 98% 이상이 사망했었다고 알려져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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