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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돈 안 되는 전쟁 안 해"…최측근 "임기중 최대 실수"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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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터키군의 시리아 북동부에 대한 군사작전 개시와 관련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특히 중동에서의 군사 작전에 더 이상 미군을 투입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하면서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퇴치를 위해 함께 싸운 시리아내 쿠르드족 민병대에 대한 '배신'이라는 비판에 대해 반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늘 아침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터키가 시리아를 침략했다"면서 "미국은 이번 공격을 지지하지 않으며, 터키 측에 '나쁜 생각'임을 분명히 해왔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 지역에는 미군이 없다. 나는 정치에 입문할 때부터 이런 끝이 없고 무감각한 전쟁, 특히나 미국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 이런 전쟁은 하지 않겠다는 것을 명확히 해왔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이번 시리아 관련 조치가 미군이 세계의 경찰이 되어서는 안되며, 미군들을 집으로 돌아오게 해야 한다는 자신의 오랜 신념의 일환임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지난 6일 성명서를 통해 터키군이 시리아 북부에서 군사작전을 추진할 것이며, 미군은 이를 지원하지도 막지도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를 위해 해당 지역에 배치된 50명의 미군을 철수해 다른 지역에 배치했다.

그러나 이같은 방침에 대해 미국 내에선 동맹을 배신하는 행위라는 비판이 거세다. 이날도 딕 체니 전 부통령의 딸 리즈 체니 하원의원은 성명서를 내 "미국이 미국 국토를 보호하는 데 도움을 주고 전장에서 IS와 함께 맞서 싸워 온 쿠르드족 동맹을 버리고 있다"면서 "이같은 결정은 미국의 적인 러시아, 이란, 터키를 돕고 IS의 부활을 돕는 길을 열어 줄 것"이라고 비판했다. 체니 의원은 또 "이번 조치는 미국과 동맹국들의 안보를 저해한다"면서 의회는 이번 결정의 치명적인 영향을 제한하기 위해 행동해야 하며 행동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도 이날 폭스뉴스 채널의 '폭스앤프렌즈'에 출연해 "이번 조치는 9.11테러의 길을 열어 준 '아프가니스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우리는 상관이 없다'는 것과 가찬가지로 또 한번의 9ㆍ11을 초래할 만한 생각"이라며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일을 밀어 부친다면 그의 임기 중 가장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또 트위터를 통해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시리아 침략에 따른 무거운 대가를 치르도록 의회에서 주도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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