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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진보 시민단체 박원순 시장 만나 "반아베로 뭉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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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시민단체 21일 서울시 방문
시라이시 대표 "한일연대운동 고조시켜야"
박원순 "새 시대 역사 쓸 힘 시민에게서 나온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1일 서울시를 방문한 시라이시 다카시 희망연대 대표와 악수를 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1일 서울시를 방문한 시라이시 다카시 희망연대 대표와 악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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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일본 진보 시민단체 '희망연대' 대표 시라이시 다카시는 21일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나 "반일·반한 프레임에 갇히지 말고 '반아베'로 뭉쳐 반격해야 한다"며 "잘못된 역사인식을 일본 사회로부터 불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희망연대는 지난해 6월 발족한 시민단체로 시민운동가, 전문가, 진보성향 정치인 등으로 구성됐다. 지방자치단체 정책연구와 시민참여 유도가 설립 목적이다. 지난해 3월 '서울의 시민민주주의-일본의 정치를 바꾸기 위하여'를 출간했으며 지난 8일 일본 정부 수출규제 항의 및 서울시민에 대한 사과의사 표명으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시라이시 대표는 이날 메시지를 통해 "지금 요구되고 있는 것은 일본 시민사회가 아베 정권의 언행을 바로잡고 한일연대운동을 고조시키는 것"이라며 "일본 시민운동이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 답을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시라이시 대표는 일본 정부가 한국을 화이트 국가 목록에서 제외한 행위를 '일방적이고 비열하다'고 지적하며 "현재 최악이라는 한일 정부 관계를 회복하고 새로운 우호를 구축하기 위해서라도 한일 시민 교류와 연대를 강화해야 한다고 확신해 주장한다"고 덧붙였다.


희망연대는 아베 정권에 편향된 사실을 왜곡 보도하는 언론에 대해 팩트 체크 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그 활동을 통해 일본 여론이 제대로 방향을 찾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그동안 과거사를 용기 있게 직시하고 피해자들과 손을 맞잡아 주신 일본 시민들과 시민사회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며 "아베 정부의 부당한 경제보복조치는 일반적으로 확립된 자유 무역 국제 질서를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반아베로 뭉치자는 시라이시 다카시 희망연대 대표의 제안을 적극 지지한다"며 "왜곡과 갈등의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는 현실을 평화와 미래로 돌려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 시대의 역사를 쓸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힘은 시민에게서 나온다고 믿는다"며 "정치와 정권은 유한하지만 시민과 국민은 영원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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