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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배려한 트럼프?…"7월 日참의원 선거 후 무역협상"(종합)

최종수정 2019.05.26 17:17 기사입력 2019.05.26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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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일본을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과의 무역협상에서 큰 진전이 있다면서도, 7월 일본 참의원 선거까지 협상 요구를 늦추겠다는 뜻을 밝혔다. 무역협상 결과가 참의원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피하고 싶어하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배려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대일 무역 적자를 강조하며 일본에 통상 압박을 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아베 총리와의 골프 회동 후 자신의 트위터에 "일본과의 무역협상에서 큰 진전이 이뤄지는 중이다. 농업과 소고기에 대해 매우 활발히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많은 부분은 일본의 7월 선거 이후까지 기다릴 것"이라며 "거기서 난 큰 숫자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일본은 7월에 양원제의 상원에 해당하는 참의원 선거를 치른다. 앞서 존 로버츠 폭스뉴스 백악관 출입 기자도 자신의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왔다며 무역협상 타결을 선거 이후로 늦추려 한다고 전했다.


당초 미국은 일본이 주도해 만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발효로 자국 농산물의 대(對)일본 수출이 불리하게 됐다며 TPP 수준 이상으로 미국산 농산물의 관세를 인하하라고 공세를 퍼부었다. 일본이 TPP를 통해 가맹국들을 대상으로 이들 제품의 관세를 단계적으로 낮출 계획을 밝히자, 호주·캐나다 등에 일본 시장을 빼앗길 것을 우려해서다. 그러나 일본은 미국산 농산물의 관세를 인하려면 미국도 일본 자동차를 포함한 공업제품에 대한 관세를 폐지해야 한다고 맞섰다. 일본이 자동차 관세 인하 폐지를 요구하자 미국은 난색을 표하며 결국 접점을 찾지 못한 상황이다.


일본은 농업 시장을 개방하려면 TPP가 인정한 수준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미국이 압박 수위를 높이면 대미 관세 혜택의 폭을 조정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참의원 선거 이후로 무역협상을 미루고자 했다. 농가의 불안감을 높일 수 있는 사태 전개는 피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일본이 이러한 의향을 이미 미국 측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오는 27일 열리는 미·일 정상회담에서 무역과 관련한 합의는 없을 전망이다.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경제재생상은 전날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료급 무역협상을 한 뒤 기자들에게 "양쪽의 입장과 생각에 대한 이해가 더 깊어졌지만, 현 단계에서는 입장이 완전히 일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라이트하이저 대표와의 협상에서 TPP 수준 이상의 농산물 시장개방이나 자동차 수출제한, 환율 조항 등과 관련한 미국 측의 요구는 없었다고 기자들에게 설명했다.

시기적으로 일본이 협상 시간을 번 것이긴 하지만, 무역협상 자체가 일본에 유리한 쪽으로 기울었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기업인들과 만나 대일 무역적자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고, 트위터에서도 "큰 숫자를 기대한다"고 압박했기 때문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베 총리와 지바 골프장에서 2시간30분간 함께 골프를 쳤다. 그는 라운딩 후 트위터에 "일본 지바의 모바라 컨트리클럽에서 아베 총리와 훌륭한 아침 골프를 쳤다"며 사진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트위터에 "아베 총리와 매우 즐거웠고 훌륭한 만남이었다"며 "많은 일본 관리들이 민주당원들은 나나 공화당이 성공하는 걸 보느니 미국이 망하길 보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죽기를 바라는 것이다!(Death Wish!)"라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이날 도쿄 번화가 롯폰기의 일본식 선술집 '로바다야키'에서 만찬을 함께 한 후 27일 도쿄 모토아카사카의 영빈관에서 11번째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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