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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킹엄궁, 트럼프 대통령 英 국빈방문 일정 공개…왕실 총 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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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버킹엄궁서 국빈만찬

4일 메이 총리와 조찬 및 회담

5일 여왕과 노르망디작전 기념식 참석할 예정

이례적으로 상하원 합동연설에는 초청받지 못해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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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영국 국빈방문기간 동안 메건 마클 왕자비를 제외한 영국 왕실 주요 인사 대부분과 만날 예정이라고 영국 주요 언론이 25일 보도했다.

영국 해리 왕자와 결혼한 미국인 마클 왕자비는 최근 출산과 육아로 트럼프 대통령 국빈방문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클 왕자비는 지난 2016년 미국 대선 때 트럼프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미국을 떠나겠다고 하는 등의 트윗을 여러차례 올린 바 있다.


버킹엄궁은 오는 6월3일부터 5일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영국 국빈방문과 관련한 상세일정을 공개했다.

버킹엄궁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 도착 첫날인 3일 버킹엄궁 정원에서 열리는 환영 기념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찰스 왕세자 부인 카밀라 왕세자빈이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를 맞이할 계획이다.


통상 외국 정상의 국빈방문 환영식은 '호스 가즈 퍼레이드'에서 개최되지만,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항의시위 등을 우려해 비공개장소에서 열기로 했다.


이날 환영식에서 찰스 왕세자와 트럼프 대통령은 의장대 사열을 하며, 런던 그린 파크와 런던탑에서는 축포를 쏘아 올릴 예정이다.


환영식 후 여왕과 찰스 왕세자의 차남인 해리 왕자가 트럼프 대통령 내외와 비공개 오찬을 함께 한다.


이날 저녁에는 버킹엄궁에서 국빈만찬이 열린다.


여왕과 찰스 왕세자 내외, 윌리엄 왕세손 내외와 함께 영국 주요 인사와 영국 거주 미국 유명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국빈방문 이틀째인 4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은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여왕의 차남인 앤드루 왕자와 함께 세인트제임스궁에서 비즈니스 조찬을 할 계획이다.


조찬 뒤 트럼프 대통령은 다우닝가 10번지 영국 총리 관저로 자리를 옮겨 양자 회담을 한 뒤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회담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메이 총리는 오는 6월 7일 보수당 당 대표를 사퇴할 예정이지만 여전히 총리 자격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저녁 답례 차원에서 리젠트 파크에 위치한 미국 대사의 관저에서 만찬을 개최하며, 만찬에는 여왕을 대신해 찰스 왕세자 부부가 참석할 계획이다.


국빈방문 마지막날인 5일에는 여왕과 찰스 왕세자, 트럼프 대통령은 노르망디 상륙작전 75주년을 기념해 영국 남부 포츠머스에서 열리는 기념식에 함께 참석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외국 정상이 방문시 부여받는 의사당 내 웨스트민스터 홀 상·하원 합동연설에는 초대받지 못했다. 존 버커우 영국 하원의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합동 연설에 강력한 반대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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