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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로 결제하고, 로봇 은행원이 상담...다가온 금융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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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코리아 핀테크 위크
신한카드 '페이스 페이' 얼굴인식 결제
우리은행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 선봬
농협은행 로봇 은행원 '올리봇'이 상담

신한카드 페이스 페이 단말기.

신한카드 페이스 페이 단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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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직장인 김모씨는 출근길에 요깃거리를 사기 위해 회사 근처 편의점에 들렀다. 상품을 계산대에 올려놓고 서 있는 김씨의 두 손에는 카드도 현금도 없다. 심지어 이 편의점엔 점원도 없다. 김씨가 계산대 앞에 있는 카메라에 자신의 얼굴을 들이대자 순식간에 결제가 끝났고 영수증이 나왔다.


같은 날 오후 회사에서 업무를 보던 김씨에게 다음날 일본 출장을 가라는 지시가 떨어졌다. 은행 갈 시간이 없던 김씨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환전을 신청한 뒤 퇴근길에 한 프랜차이즈 ‘드라이브 스루’ 매장에 들러 자동차 안에서 엔화를 수령했다. 며칠 후 김씨는 금융상품 상담을 위해 은행을 찾았다. 로봇 은행원이 그를 맞았다. 로봇 은행원의 유창한 설명에 김씨는 만족했다.

우리은행 드라이브 스루 매장 예시.

우리은행 드라이브 스루 매장 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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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훗날의 얘기가 아니다. 당장 내년부터 현실화된다. 편의점과 음식점에서 얼굴을 결제 수단으로 한 결제가 등장하고, 자동차 안에서 햄버거나 커피를 바로 수령하듯 드라이브 스루 매장에서 외국 통화로 바꾸거나 현금을 인출할 수 있는 금융 서비스가 나온다.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23일 개막한 제1회 코리아 핀테크 위크에 가보니 다가온 금융의 미래를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주최한 국내 최초 핀테크(금융+기술) 박람회다.


신한카드가 선보인 페이스 페이(face pay)가 눈에 띄었다. 키오스크 단말기에 최초 1회만 카드와 얼굴 정보를 입력해 놓으면 편의점 등에서 얼굴인식만으로 결제를 할 수 있다. 나중엔 키오스크 대신 QR코드나 앱을 통해 결제 정보를 입력할 수 있도록 개선할 방침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다음 달부터 신한카드 본사 구내식당과 사내 카페에서 시범 운영한 뒤 내년 상반기 중 시중 편의점에 이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는 우리은행이 한다. 앱으로 환전이나 출금을 신청한 뒤 차를 타고 자신이 지정한 주유소, 편의점, 카페 등에서 찾는다. 드라이브 스루 매장에서 차량 번호를 인식하고, 지문 인증 등으로 돈의 주인이 맞는지 한 번 더 확인한다. 은행 갈 일이 더 없어지는 셈이다.

우리은행은 금융위의 규제완화 특례 심사 제도인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승인받아 올해 안에 이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샌드박스는 어린이들이 노는 모래 놀이터처럼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는 기업에 일정 기간 규제를 면제해주는 제도다.

NH농협은행 로봇 은행원 '올리봇'.

NH농협은행 로봇 은행원 '올리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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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은 향후 영업점에 인공지능 로봇(올리봇) 행원을 배치해 고객에게 금융상품 상담을 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미 서울 서초구 양재동 NH디지털혁신캠퍼스에서 운영되고 있다. 모바일 대기표를 뽑아주고, 고객이 내방하면 우리말로 간단한 안내를 해준다.


이번 박람회에는 대형 금융회사뿐 아니라 대기업, 금융 공기업, 핀테크 업체 등 52개사가 참여했다. 한 핀테크 업체 관계자는 “일반인과의 만남도 좋지만 시중은행이나 보험사, 증권사 등 대형 금융사 관계자들과 직접 만나 얘기를 나눌 수 있어 유익하다”고 말했다.


박람회는 25일까지 이어진다. 24일엔 금융사, 금융 공기업, 핀테크 업체 채용 설명회도 열린다. 마지막날엔 어른과 아이들을 위한 금융교육과 노인 대상 금융상담, 모든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는 퀴즈쇼도 진행된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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