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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미·중 무역전쟁 여파 본격화…경기 둔화 공포에 다우 1.11%↓

최종수정 2019.05.24 05:51 기사입력 2019.05.24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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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는 미ㆍ중 무역갈등 고조의 여파로 경기 둔화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공포가 확산되면서 하락폭이 컸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86.14포인트(1.11%) 하락한 2만5490.47에 마감했다. S&P500지수도 전일 대비 34.03포인트(1.19%) 떨어진 2822.24에 거래를 끝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전장 대비 122.56포인트(1.58%) 내린 7628.28에 장을 마무리했다.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이틀간 380포인트 가량 추락했는데 미 CNBC는 이에 대해 "월가가 무역전쟁이 예상보다 많이 길어질 것이라는 사실을 실감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미ㆍ중 무역갈등 고조의 여파로 미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3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금리)은 17개월 만에 최저수준으로,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2017년 10월 이후 최저수준으로 하락했다.


애담 크리사풀리 JP모건 전무는 "무역 전쟁의 전망이 전례없이 더 불길해졌다"면서 "올해 초 보다 경기 회복세가 둔화되고 있는 반면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하에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미국의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제조업 구매 관리자 지수(PMIㆍPurchasing Managers Index)가 9년8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난 것도 악재였다. 금융통계정보업체 IHS 마킷은 이날 미국의 5월 PMI가 50.6에 그쳐 2009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라고 발표했다. 전월의 52.6보다 낮았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의 5월 PMI 예상치 52.5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에 대해 CNBC는 무역전쟁이 경제를 둔화시키고 있음을 보여주는 가장 최근의 신호라고 평가했다.

아스토리아 포트폴리오 어드바이저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길게 봐서 6~12개월 정도 무역갈등에 따른 영향을 받을 것"이라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주식시장이 장기적인 활황세를 잃지는 않을 것이다. Fed가 어떻게 할 것인가에 많은 부분이 달려 있는 데,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을 보면)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어떠한 징후도 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애플의 주가는 무역 전쟁 공포감 고조에 따라 UBS가 목표 가격을 주당 235달러에서 225달러로 낮추면서 전일 대비 1.7% 하락했다. 전날 반독점법 재판에서 패소한 퀄컴의 주가도 전장 대비 1.7% 떨어졌고, 화웨이 제재의 여파에 시달리고 있는 시링크,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램 리서치사의 주가도 각각 전일대비 2.3%, 2.6%, 0.9%씩 미끄러졌다.


영국 반도체칩 설계 회사인 Arm이 미국 정부의 거래 제한 기업 명단에 오른 화웨이에 대한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이날도 화웨이 제재의 여파가 시장을 흔들었다. 파나소닉도 화웨이에 공급하던 부품의 선적을 중단했다고 밝혔고, 보다폰, BT그룹 등 영국의 가장 큰 통신장비 회사들도 화웨의의 장비를 5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 계획에서 제외시키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맞서 중국도 미국에 대한 비판의 수사를 강화시켰다. 전날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미국이 협상을 계속하고 싶다면 잘못된 행동을 수정하고 진지하게 나와야 한다"면서 "화웨이에 대한 제재는 양국간 정상적인 상업회사에 대한 심각한 손실 뿐만 아니라 세계 산업과 공급망의 안전을 크게 위협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ㆍ중 무역전쟁이 장기화되면서 경제적 피해가 가시화되는 등 글로벌 수요 감소 우려로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3.51달러(5.7%) 하락한 57.91달러에 장을 마쳤다. 지난 3월 12일 이후 두 달여 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7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4시9분 현재 3.04달러(4.28% 하락한 67.9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안정 자산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금 값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11.20달러(0.9%) 오른 1285.40달러를 기록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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