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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 인증샷' 보면 뿌듯"...바람개비 아저씨 "10년차 자원봉사자"

최종수정 2019.05.25 10:52 기사입력 2019.05.2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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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바람개비 아저씨' 임경민씨가 바람개비를 만들어 참배객들에 나눠주고 있다.(사진=원다라 기자)

22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바람개비 아저씨' 임경민씨가 바람개비를 만들어 참배객들에 나눠주고 있다.(사진=원다라 기자)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지금까지 나눠준 바람개비만 한 해 3만개씩 30만개는 될거에요."


22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만난 임경민씨는 최근 봉하마을 방문 '인증샷'에 꼭 등장하는 '노란 바람개비'를 나눠주는 '바람개비 아저씨'다. 봉하마을 곳곳에는 그가 만든 노란 바람개비를 쥐고 돌아다니는 어린아이들, 참배객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그는 "10년째 매년 봉하마을에서 바람개비를 만들어 나눠주고 있다"면서 "사람들이 노무현재단 사람인줄 아는데 직업이 따로 있는 자원봉사자"라고 말했다.


그가 만든 바람개비는 유독 팔랑팔랑 잘 돈다. 임씨는 "처음에는 색종이로 바람개비를 만들기 시작했는데, 색종이는 잘 돌지 않고 쉽게 찢어진다"면서 "(내가 만든 바람개비는) 그냥 색종이 같아보이지만 (서울)충무로에 직접 가서 직접 주문 제작한 종이"라고 말했다. 바람개비 한 귀퉁이에는 '사람사는세상'이라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필이 인쇄됐다. 워낙 많이 만들다보니 바람개비 한 개가 35초만에 뚝딱 만들어져나온다. 임씨는 "오늘 하루만 약 500개 정도 만들었다"면서 "많이 만들때는 하루 1000개 정도 만들어 나눠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가 처음 바람개비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직후 찾은 봉하마을에 어린아이들이 마을 입구에 서 있는 노란 바람개비 조형물을 좋아하는 모습을 보게 되면서다. 그는 "아무것도 모르고 오는 어린이들도 봉하마을을 기억할수 있도록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번은 오후 일곱시에 조금 일찍 들어갔더니 제주도에서 온 남매 둘이 30분을 서서 울었다고 하더라, 그 후에는 더 열심히 하게 됐다"고도 덧붙였다.


어떻게 10년이나 매주 내려와 자원봉사를 이어올 수 있었는지 묻자 "오히려 원래는 정치에 관심이 없었던 축에 든다""면서 처음부터 이렇게 자원봉사를 오래 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노 전 대통령이 했던 말 처럼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세상'이 왔으면 한다. (바람개비를 만드는 것은) 작은 것이지만 사람들이 그런 세상이 올수 있도록 봉하마을을 오래도록 기억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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