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AD]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이재용과 부시의 2대에 걸친 인연

최종수정 2019.05.23 11:03 기사입력 2019.05.23 11:01

댓글쓰기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이번 訪韓 첫 일정으로 이재용 부회장 단독 면담

불확실한 산업환경 등 논의한듯

민간 외교관 역할 톡톡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2일 오후 서울의 한 호텔에서 조지 W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면담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2일 오후 서울의 한 호텔에서 조지 W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면담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민간 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전날 한국을 방문한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만나 최근 글로벌 현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번 회동은 비공개로 진행됐으나 이 부회장이 부시 전 대통령의 숙소인 광화문 인근 한 호텔을 찾는 장면이 목격되면서 일정이 사후 공개됐다. 두 사람의 회동은 2015년 10월 부시 전 대통령이 '프레지던츠컵 대회' 개막식 참석차 방한했을 때 환담한 이후 4년 만이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6시30분께부터 30분간 부시 전 대통령과 단독으로 면담했다. 이 부회장은 부시 전 대통령에게 최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글로벌 산업환경에 대한 해법과 조언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삼성전자의 미래 성장 사업에 대한 지향점과 자신의 의견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인 자격으로 민간외교 역할을 제대로 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 참석을 위해 방한한 부시 전 대통령이 도착하자마자 첫 일정으로 정부 인사가 아닌 이 부회장과 단독 면담한 점이 이를 방증한다.


앞서 지난 2월 이 부회장은 청와대에서 열린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국빈오찬에 초청을 받은 데 이어 같은달 아랍에미리트(UAE)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가 방한 중에 삼성전자 화성 반도체 공장을 방문하자, 직접 안내자 역할을 하기도 했다.


지난해 7월에는 인도 노이다 휴대전화 공장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모디 총리를 만났고, 10월에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응우옌 쑤언 푹 총리를 면담했다.


이 부회장과 부시 전 대통령이 4년 만에 서울 회동을 하게 된 배경에는 2대에 걸친 두 집안의 인연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1996년 텍사스주 오스틴에 최초의 해외 반도체 공장을 설립하면서 부시가와 인연을 맺었다. 이건희 회장은 1992년 2월 재임 중이던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호텔에서 40분간 단독 면담하고 미국 내 투자 방안 등을 논의한 후 반도체 공장 설립 사업을 성사시켰다. 당시 텍사스 주지사였던 부시 전 대통령은 적극적인 외국기업 유치활동 끝에 오스틴 반도체 공장을 유치시켰고, 이후 1998년 준공식에 참석했다.


또 2003년 오스틴 공장에서 열린 삼성전자의 '나노테크 3개년 투자' 기념행사에는 부친인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이 참석하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한국과 미국을 잇는 민간 외교 사절이 과거와 달리 많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의 총수인 이 부회장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며 "안팎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 부회장이 경영활동과 함께 민간외교까지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지금 쓰는 번호 좋은 번호일까?

※아시아경제 숫자 운세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