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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 아들 돕고 싶다" 의정부 일가족 참변, 온정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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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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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가연 인턴기자] 경기도 의정부시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3명이 흉기에 찔려 숨진채 발견된 가운데, 홀로 남은 막내 아들을 돕고 싶다는 시민의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2명의 시민이 막내아들 A 군을 돕고 싶다는 의사를 표하며 수사팀에 연락해왔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은 A군의 심리 상담 치료 및 피해자 보호를 담당하는 '경찰 케어팀'에 이들을 연결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20일 A 군이 오전 11시30분께 아버지 B(50) 씨, 어머니 C(46) 씨, 누나 D(18)양이 숨져있는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21일 밝혔다. A 군 가족은 D 양 방에서 흉기에 찔려 사망한 채 발견되었다. 방 안에서는 혈흔과 함께 흉기가 발견되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조사에서 A 군은 "오전 4시까지 학교 과제를 한 뒤 늦게 잠이 들었다가 일어나 보니 오전 11시가 넘었고, 가족들이 숨져 있었다"라며 "평소 경제적인 문제로 심각한 대화를 자주 했다. 사건 전날 밤에도 부모님과 누나가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비관적인 대화를 나눴고 서로 부둥켜안고 울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결과 아버지 B 씨에서는 주저흔(자해 과정에서 생긴 상처)이 발견되었으며, D양의 손등에서는 약한 방어흔(가해자 공격을 방어할 때 생기는 상처)이 발견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C 씨에게는 목 부위 자상 외에 특이 사항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가족이 최근 B 씨의 사업 실패로 2억원의 1, 3 금융권 채무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으며, B 씨는 가족 간의 대화에서 부모 사망 시 자식에게 빚이 남겨지는 것을 우려했다. 유족들은 장남인 B 씨가 집안의 대가 끊기는 것을 염려해 아들을 남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 씨가 아내와 딸을 살해한 후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하는 한편, A군에 대해서는 경찰 케어팀을 통해 심리적 안정과 지원 방안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가연 인턴기자 katekim2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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