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버사, 항염증 치료 새길 연다…적응증 확대 잠재력 '무궁'

美 밀러 의과대학 염증조절복합체 억제제플랫폼 원천 기술 취득
염증성 질환 발병 유도 비정상적 면역 반응 차단…신약 개발 박차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만성 신장 질환 관련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사인 자이버사가 항염증 치료제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자이버사는 염증조절복합체 억제제인 'IC 플랫폼'의 전 세계 개발 및 상용화 권한에 대한 독점 라이센스를 체결했다고 22일 (미국시간) 밝혔다.

IC 플랫폼은 미국 밀러 의과대학(Miller School of Medicine) 출신이 설립한 인플라마코어(Inflamacore)가 연구 중인 원천기술이다. 인플라마코어가 염증조절복합체 억제제로 개발 중인 염증조절복합제 신약 파이프라인 'IC100'은 루푸스신염과 당뇨병성 신장 질환과 같은 염증성 신장 질환 치료제로 개발할 여지도 있다. 마땅한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은 비알콜성지방간염(NASH)과 다발성경화증 환자를 위한 면역 질환 치료제로 적응증을 확대할 수 있다.

신약 파이프라인 IC100이 타깃으로 하는 적응증 치료제 시장은 전 세계 60조원 규모다. 약 2억5000만명 환자가 있는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 시장만 약 20조원에 달한다. 당뇨병성신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2억1000만명이고 약 25조원 시장으로 추산된다.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시장은 약 20조원 규모다.

IC 100은 염증조절복합체(Inflammasomes)를 억제하는 면역글로불린 G4(IgG4) 인간화 단일 클론 항체다. 염증조절복합체는 선천적 면역체계를 활성화하는 분자적 복합체다. 신체의 첫번째 면역 반응과 면역 활동 조절 인자다. 과도하거나 만성적인 면역 체계 활성화로 면역 조절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면역 관련 염증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IC100은 면역 조절 장애로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서 개발하는 새로운 기전의 신약이다. 선천적인 면역 체계를 타겟으로 하며 다른 면역 경로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낮은 면역 원성을 가지며 후천 약물 내성이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IC100은 다양한 종류의 염증성 질환을 치료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염증성 캐스케이드의 세포 내 활성화와 염증반응의 세포외 영속화를 억제해 염증을 효과적으로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

인콘 이 최대주주인 자이버사는 만성 신장 질환 관련 희귀질환인 국소분절성사구체 경화증(FSGS)을 적응증으로 파이프라인 VAR200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VAR200의 임상2a상 임상시험계획(IND) 서류를 준비하고 있다. 올 3분기 임상 2a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