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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무역전쟁 계속 땐 금리 0%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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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미중 무역전쟁 부작용 우려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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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미ㆍ중 무역전쟁이 전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국제기구들의 우려가 잇따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경제 침체 우려로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하 경쟁을 촉발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미 CNBC방송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1일 발표할 경제전망보고서에서 미ㆍ중 무역갈등 고조에 대한 불확실성을 이유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을 3.1%로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OECD가 지난해 5월 내놓은 전망치 3.9%보다 0.8%포인트나 낮은 것이다.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은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무역 갈등이 회복을 억누르고 있을 뿐만 아니라 경기 침체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면서 4월 미ㆍ중 양국의 경제 지표가 일제히 추락한 사실을 근거로 제시했다. 중국의 4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에 그쳐 전달(8.5%) 및 시장 예상치(6.5%)에 모두 미치지 못했다. 4월 소매판매액은 작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지만 전달(8.7%)과 시장 전망치(8.6%)에 미달했다. 2003년 5월(4.3%) 이후 1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의 4월 소매판매, 산업생산도 각각 전월 대비 0.2%, 0.5% 감소했다.


세계무역기구(WTO) 역시 이날 미ㆍ중 무역분쟁 악화, 노딜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우려 등으로 2분기 세계무역전망지수(WTOI)가 1분기와 같은 96.3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0년 3월 이후 최저치. WTOI가 100보다 높으면 활성화, 낮으면 위축 전망이 더 우세한 것을 의미한다.


중앙은행들의 금리인하도 본격화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미국의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는 이날 미ㆍ중 무역갈등이 더 고조될 경우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2020년 봄까지 금리를 0%까지 인하할 것"이라며 "중국도 국내총생산(GDP)의 3.5% 규모까지 재정 지출을 늘리는 등 경기 부양책을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제롬 파월 Fed 의장은 미국 기업 부채 증가를 위험 요인으로 지적했다. 그는 이날 플로리다 페르난디나 비치에서 열린 한 강연회에서 현재 미국 기업들의 부채 증가 상황을 15년 전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에 비유하면서 금융 규제 당국의 기업 부채에 대한 철저한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WSJ에 따르면 2018년 말 기준 미국 기업의 고위험부채는 2조4000억달러(약 2731조원)로 1년 새 5.1% 증가했으며,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말(1조1000억달러)의 2배가 넘는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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