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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에 웃는 아세안…IT·전자제품 수출 '활짝'

최종수정 2019.05.21 11:21 기사입력 2019.05.2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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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3 경제전망 2019' 보고서…중국산 관세인상으로 가격경쟁력↑
中엑소더스 기업 아세안으로 눈길…베트남 외국인직접투자 86% 급증
미얀마 농축산물 대중국 수출 증가…캄보디아 여행용품 등 美 수출 늘 것
日연구소, 말레이 GDP 0.5% 상승

[아시아경제 프놈펜 안길현 객원기자] "미ㆍ중 무역전쟁의 승자가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이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앞으로 훨씬 더 많은 아웃소싱이 있을 것이고 중국으로 가려했던 투자가 동남아시아로 몰리기 때문이다."


'아시아가 미래다(The Future is Asian)'의 저자인 인도 출신의 파락 칸나 박사는 최근 호주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전망했다. 칸나 박사는 중국이 에어버스 항공기를 대거 구입하기로 한 사실을 들어 유럽 역시 승자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 3월 프랑스ㆍ중국 수교 55주년을 기념해 프랑스를 국빈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약 45조원에 이르는 에어버스 항공기 300대를 구입하기로 했다.


미ㆍ중 무역전쟁이 전 세계 경제의 최대 악재가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이처럼 아세안 국가에는 꼭 악재로만 볼 수 없다는 긍정적인 전망도 있다. 관세 인상으로 중국산 제품에 대한 아세안산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고, 탈중국 기업이나 중국에 투자하려던 외국계 기업이 아세안으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그 배경이다.


지난해 9월 미국이 2000억달러(약 238조4800억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 이후에도 무역협상의 조기타결 기대감으로 중국에서 동남아로 생산거점 이전에는 소극적이었다. 하지만 지난 10일 미 상무부가 이들 중국산 수입품의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전격 인상하면서 기업들의 차이나 엑소더스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베트남의 경우 미ㆍ중 무역전쟁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평가다. 베트남의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액은 108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2%나 급증했다. 베트남의 1분기 FDI 가운데 약 절반이 중국의 투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ㆍ중 무역전쟁의 반사이익은 아세안 국가마다 편차가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지난달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가 발표한 '경제전망 2019' 보고서는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태국을 무역전쟁의 최대 수혜국으로 꼽았다. 이들 세 나라는 IT 장비와 전자제품 분야에서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베트남은 가구와 의류, 말레이시아는 액화석유가스(LPG), 태국은 자동차가 각각 수혜업종이 될 것으로 꼽혔다. 미얀마의 경우 미국산을 대신해 농축산물ㆍ어류의 대중국 수출이 늘고, 캄보디아는 대미국 수출 시 무관세 혜택을 받는 여행용품 수출이 늘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일본무역진흥기구 아시아경제연구소(JETRO-IDE) 역시 비슷한 전망을 내놓았다. JETRO-IDE는 '최악의 미ㆍ중 무역전쟁 시나리오' 보고서에서 2021년 말레이시아는 0.5%, 태국과 베트남은 0.2%의 국내총생산(GDP) 상승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다.


캄보디아의 경우 여행용품을 중심으로 봉제업과 자전거산업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캄보디아에서 생산된 자전거 1400만대 가운데 88%는 유럽연합(EU)으로, 나머지는 미국으로 수출할 정도로 EU의 비중이 크지만 최근 대미 수출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 2016년부터 미국으로부터 무관세 혜택을 받기 시작한 여행상품 제조공장이 늘고 있는 가운데 올 들어 2개월 동안 캄보디아는 지난해 동기보다 100% 증가한 1억1100만달러어치의 여행용품을 수출했다. 캄보디아 여행용품 업계는 올 한 해 총 수출액이 6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캄보디아는 총 4억1600만달러어치의 여행용품을 수출했으며, 이 중 대미 수출액은 1억8600만달러였다.




프놈펜 안길현 객원기자 khah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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