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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의전화 등쌀…바이오주 '공포의 전화벨'

최종수정 2019.05.29 10:53 기사입력 2019.05.2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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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못쓰는 제약·바이오업체들
주가하락에 주주들 항의 빗발
상장사 시총 올 들어 8% 감소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A바이오업체 IR 담당자는 최근 부쩍 잦아진 주주들의 항의 전화에 본업무를 보기 힘들 지경이다. 이 직원은 "우리 회사에 직접적인 악재가 있는 것도 아닌데 제약ㆍ바이오주 이슈가 터질 때마다 같이 묶여서 주가가 떨어지고 있다"면서 "그때마다 어김없이 주주들이 회사로 빗발치게 전화를 걸어 목소리를 높이는 통에 주가 하락장에는 전화벨 울리는 것 자체가 두렵다"고 말했다.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아온 제약ㆍ바이오주가 올들어 약세로 돌아서면서 시가총액도 눈에 띄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의전화 등쌀…바이오주 '공포의 전화벨'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ㆍ코스닥시장에 상장된 국내 제약ㆍ바이오업체들의 시가총액은 지난 1월2일 140조6837억원에서 지난 17일 종가 기준 129조3207억원으로 8.08% 감소했다. 이 기간동안 등락률을 파악할 수 있는 145개 제약ㆍ바이오업체 중 75개 업체가 상승했고, 70개 업체가 하락했다. 특히 주가가 하락한 70개 업체 중 46개가 코스닥시장에 집중돼 65.7%를 차지했다.


코스닥지수는 글로벌 증시 타격으로 위험자산 회피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나스닥종합지수가 6463.50에서 7816.29로 20.93% 오르는 동안 코스닥은 8.19% 오르는 데에 그쳤다. 코스닥지수를 이끈 제약ㆍ바이오주들이 부진한 탓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는 연초 7만2500원에서 전날 종가 기준 6만5300원으로 9.93% 떨어졌고, 신라젠 은 7만3400원서 5만4000원으로 27.32% 하락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셀트리온헬스케어는 4200억원 규모의 블록딜 소식에 전일대비 7.20% 급락한 6만600원에 거래됐고, 셀트리온제약 도 전일대비 2.68% 하락한 5만800원까지 내려가며 작년 11월 경신했던 52주 신저가(4만7200원)까지 근접했다. 연초 주가가 6만900원이었던 것을 상기하면 16.58% 빠진 것이다.


제약ㆍ바이오주 중에서 하락폭이 가장 큰 종목은 코오롱생명과학 이다. 지난 1월2일 7만4400원이었던 주가는 '인보사 사태'로 폭락하며 반토막이 났다. 이날 장중 코오롱생명과학은 2만835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인보사 사태로 손실을 본 소액주주들이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 등을 고소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코오롱티슈진 주가도 같은 기간 4만4650원에서 1만150원으로 77.27% 폭락했다. 코오롱티슈진 소액주주들은 코오롱티슈진과 코오롱생명과학이 인보사의 주성분 중 연골세포가 실제로는 종양 유발 가능성이 있는 신장세포(293유래세포)라는 것을 알고도 은폐해왔다고 의심하며 회사와 경영진을 상대로 고소 및 민사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분식회계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도 올들어 주가가 20% 이상 하락했다. 연초 37만4000원이었던 주가는 이달 30만원대가 붕괴된 이후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날 오전 장중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9만6500원에 거래되며 연초대비 20.72% 떨어졌다.

제약바이오 업종지수도 형편없다. 코스닥 제약지수의 경우, 1월 8643.98에서 이달 8632.19로 5개월간 제자리걸음이다.


제약ㆍ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사태 이후 바이오주들이 힘을 못쓰고 있다"며 "주가가 떨어질 때마다 주주들의 항의 전화받는 일이 일상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호재에는 반응하지 않고 악재에 민감한 현 시점에서 정부의 규제완화가 절실하다"면서 "업계에서는 내년 총선 시점에는 그나마 정부 압박이 덜할 것으로 기대하며 빨리 시간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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