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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우리銀-MBK에 팔린다…뒷심 발휘한 손태승

최종수정 2019.05.21 10:44 기사입력 2019.05.2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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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이 롯데카드 인수전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 앞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한앤컴퍼니의 법률 리스크로 금융당국의 인수 승인이 불투명하자 롯데그룹이 우선협상 대상을 MBK 컨소시엄으로 변경했다. 우리은행을 통해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롯데카드 인수전에 전략적 투자자(SI)로 뛰어든 우리금융지주는 장기적으로 롯데카드의 계열사 편입도 노릴 수 있게 됐다.


롯데그룹은 21일 롯데카드 매각과 관련해 우선협상 대상자를 한앤컴퍼니에서 MBK파트너스로 변경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협상이 완료되면 MBK 컨소시엄은 MBK파트너스가 롯데카드 지분 60%, 우리은행이 지분 20%를 나눠 인수한다. 롯데그룹은 지분 20%를 보유, 3대 주주로 남게 된다.


롯데그룹은 지난 13일 롯데카드 매각 우선협상 대상자인 한앤컴퍼니와의 배타적 협상 기한이 만료되면서 차순위 협상자인 MBK 컨소시엄과 롯데카드 매각 논의에 착수했다. 지금까지 롯데그룹은 다른 인수 후보자와는 협상을 진행하지 않고 한앤컴퍼니와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유지했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롯데그룹이 오는 10월까지 롯데카드를 매각해야 하는데 한앤컴퍼니의 대주주 적격성 논란이 불거지면서 고민이 컸다"며 "롯데그룹이 MBK 컨소시엄과 롯데카드 매각 논의에 들어갔고 가격을 놓고 협상을 벌여왔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이 결국 우선협상 대상을 변경한 것은 법률 리스크 부담을 이기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앤컴퍼니는 지난 2016년 KT에 엔서치마케팅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세금을 탈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KT 새 노조는 한상원 한앤컴퍼니 대표를 검찰에 고발하면서 한앤컴퍼니가 롯데카드를 인수해도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도 "한앤컴퍼니가 무혐의 처분을 받거나 처벌이 경미할 경우 문제가 되지 않지만 결론이 언제 나오느냐가 관건"이라며 "법률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으면 심사를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롯데그룹은 공정거래법에 따라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지 2년 이내인 오는 10월까지 금융 계열사를 매각해야 한다는 점 때문에 매각 시한에 쫓기는 상황이었다. 여기에 롯데카드 노조도 인력 구조조정 가능성을 이유로 한앤컴퍼니 매각에 반대해 부담이 컸다는 분석이다.


MBK 컨소시엄이 막판 반전에 나서면서 우리금융지주로서는 향후 롯데카드 지분 인수를 추진, 비은행 부문 강화를 노릴 수 있게 됐다. 금융권에서는 우리금융지주가 향후 MBK파트너스로부터 롯데카드 지분을 사오는 방안까지 염두에 두고 롯데카드 인수전에 뛰어들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재 롯데카드의 시장 점유율은 11.03%다. 향후 우리금융지주가 MBK 파트너스로부터 지분을 사와 우리카드와 롯데카드 지분율을 합칠 경우에는 점유율이 19.52%로 업계 3위로 뛰어오른다.


롯데카드 입장에서도 MBK파트너스에 인수되는 쪽이 긍정적이라는 관측이다. 수익성이 최대 목표이고 금융회사 운영 경험이 없는 한앤컴퍼니보다는 사실상 금융지주가 참여한 MBK 컨소시엄 매각이 장기적으로 고용 승계, 기업가치 제고에 유리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롯데그룹 입장에서는 파킹딜 의혹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롯데그룹이 사모펀드를 롯데카드 우협 대상자로 선정한 배경을 놓고 향후 지분을 되찾아오기 위한 포석으로 보는 등 '파킹'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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