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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토류 보복카드 만지작? 시진핑이 미국에 보낸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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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토류 보복카드 만지작? 시진핑이 미국에 보낸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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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고조된 미·중 무역전쟁 분위기 속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이 류허(劉鶴) 부총리와 함께 희토류 주요 생산시설을 시찰해 희토류 수출이 중국의 무역전쟁 보복카드가 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장시(江西)성 간저우(?州)시 지방시찰에 나섰다. 희토류 채굴 및 가공 전문업체인 진리(金力)영구자석과기유한공사를 찾아 희토류 생산 과정을 둘러보고 공장 운영과 희토류 산업 발전 현황 등에 대한 기업측 설명을 들었다. 현장 시찰에는 미·중 무역협상에 직접적으로 관여하고 있는 류 부총리를 대동했다. 보도 중에 미·중 무역전쟁이란 단어가 언급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시 주석이 이달 미·중 무역전쟁 분위기가 고조된 후 처음으로 진행한 지방시찰이 희토류 생산지라는 점에서 미국을 겨냥한 메시지를 남긴 것이란 해석이 지배적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1일 "관영언론이 무역전쟁에 대한 언급을 하지는 않았지만, 류 부총리를 대동한 지방 시찰에서 희토류 생산시설을 둘러봤다는 소식이 대대적으로 보도된 것은 무역전쟁에 대한 중국의 강경한 대응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희토류는 전자제품, 전기차, 군사 장비 제조에 들어가는 필수 원료로 중국이 세계 생산량의 9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공급을 독점하고 있다. 미국이 중국산 희토류를 추가 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았을 정도로 중국산 희토류 수입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시 주석이 이날 장시성 시찰에서 함께 방문한 간저우시 위두현(于都縣) 역시 미·중 무역전쟁을 겨냥한 중국의 메시지로 읽히고 있다.


위두현은 마오쩌둥이 이끈 홍군이 1934년부터 1936년까지 국민당 군대의 추격을 피해 1만2800km를 이동한 중국 홍군 대장정의 출발지다. 중국 상하이 출신 정치평론가인 천다오인(陳道銀)은 "시 주석의 위두현 방문은 '미국과의 경제적 대립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중국도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알린 셈"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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