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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적자는 탈원전 탓"…거리로 나온 소액주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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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소액주주행동, 한전 강남지사 앞에서 집회…향후 경영진 면담 요구 예정

"한전은 주식회사…정부 아닌 주주 위한 경영해야"

"김종갑 사장은 정권 하수인…즉각 사퇴하라"


장병천 한전 소액주주행동 대표(가운데)가 소속 회원들 10여명과 함께 20일 오후 서울 도곡동 한전 강남지사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소액주주행동은 정부의 탈원전 탓에 한전 실적이 악화됐다며 김종갑 한전 사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장병천 한전 소액주주행동 대표(가운데)가 소속 회원들 10여명과 함께 20일 오후 서울 도곡동 한전 강남지사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소액주주행동은 정부의 탈원전 탓에 한전 실적이 악화됐다며 김종갑 한전 사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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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한국전력공사 실적 악화의 가장 큰 원인은 문재인 정부의 탈(脫)원전 추진 때문이다. 주식회사인 한전이 가장 우선 고려해야 할 것은 주주의 이익인데 이를 등한시하고 정부의 지시에 따라 경영을 하다 대규모 적자를 봤다. 이를 견제하지 못한 김종갑 한전 사장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

한전 소액주주들이 정부의 탈원전 추진 탓에 한전 실적이 악화돼 결국 주주 이익이 심각하게 침해됐다고 주장하며 20일 거리로 나섰다. 이들은 정부의 탈원전 정책 철회와 함께 김 한전 사장이 주주의 이익에 반하는 방향으로 한전을 경영하고 있다며 사퇴를 요구했다.


이날 오후 장병천 소액주주행동 대표를 포함해 소속 회원 10여명은 서울 도곡동에 위치한 한전 강남지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이 같이 주장했다. 장 대표에 따르면 한전 소액주주 약 70~80명이 소속된 소액주주행동은 한전 주식 총 12만주를 소유하고 있다.


장 대표는 "생업으로 바쁜 소액주주들이 이 같이 거리로 나선 것은 정부의 망국적인 탈원전 정책 탓에 영업이익이 12조원이 넘던 한전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것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었기 때문"이라며 "산업부 차관 출신인 김 한전 사장 등 경영진은 주주의 이익은 안중에 없고 정부정책을 추종하는 하수인으로 전락했다"고 주장했다.

한전은 올 1분기 영업손실 6229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악의 실적이다. 매출액은 15조24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76억원 감소했고, 당기순손실도 7612억원으로 같은 기간 5107억원 줄었다. 실적악화 원인에 대해 한전은 국제 연료가격이 상승하면서 민간발전사로부터 구입하는 전력 비용이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는 설명했다. 원전이용률이 지난해 1분기 54.9%에서 올 1분기 75.8%로 20%포인트 넘게 늘었기 때문에 정부의 에너지전환(탈원전) 정책과는 무관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원전이용률이 다소 회복되긴 했지만 90%가 넘던 과거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결과적으로 원전 대신 연료비가 비싼 액화천연가스(LNG) 발전량을 늘린 것이 실적악화의 주범인데 이는 탈원전과 무관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소액주주행동은 집회 장소를 한전아트센터로 확대하고 경영진과의 면담을 요청하는 한편 조만간 김 사장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다. 장 대표는 "한전의 경영진이 자주 머무르는 한전아트센터 앞에서 집회를 열어 경영진과의 면담을 요구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한전 실적악화를 방치한 김 사장을 조만간 배임혐의로 고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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