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번째 韓 유니콘기업 된 위메프

2015년 NXC 투자 유치가 마지막
거래액 증가 등 반영해 유니콘기업에 편입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이(e)커머스기업 위메프가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에 뒤늦게 등재되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20일 시장분석기관 CB인사이츠와 중소벤처기업부 등에 따르면 위메프는 8번째로 국내 유니콘 기업에 추가됐다. 국내 유니콘 기업은 쿠팡, 크래프톤(옛 블루홀), 옐로모바일, 우아한형제들, L&P코스메틱, 비바리퍼블리카, 야놀자, 위메프 등 8개가 됐다. E커머스업계에서는 쿠팡에 이은 두 번째 유니콘 기업이다.

CB인사이츠는 위메프의 유니콘 기업 등록 시점을 2015년 9월9일로 표시하고 있지만, 유니콘 기업 리스트에 업데이트된 것은 최근의 일이다. 위메프가 투자를 받을 당시 기업 가치가 8000억원 수준이었으나 이후 거래액과 매출이 늘어나면서 기업 가치가 상승해 유니콘 기업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위메프는 2015년 8월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로부터 투자를 받았고, NXC는 현재 위메프의 상환전환우선주 10.6%를 보유하고 있다. 그 후에는 위메프가 투자를 유치하지 않아 기업 가치는 산정되지 않았다. 위메프의 매출은 ▲2015년 2165억원 ▲2016년 3691억원 ▲2017년 4731억원 ▲2018년 4294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유니콘 기업을 평가하는 기준이 없고 공식 통계도 집계하지 않아 CB인사이츠의 조사 자료를 참고하고 있다.

위메프 관계자는 "기업 가치라는 것이 주관적인 지표여서 정확히 1조원의 가치를 돌파한 시점은 파악하기 어렵다"면서도 "CB인사이츠가 자체 기준으로 집계해 추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5월 기준 전 세계 유니콘 기업 순위에서 한국은 독일과 함께 공동 5위를 지키고 있다. 1위는 미국(173개)이며 중국(89개), 영국(17개), 인도(16개)가 2~4위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