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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완전 고용의 그늘…3544세대 프리터·무직자 90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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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저출산 고령화로 사실상 완전 고용 수준에 달한 일본에서 이른바 '빙하기 세대'로 불리는 35~44세의 프리터(아르바이트로만 생계를 유지)나 무직자가 9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35~44세 프리터는 52만명, 전업주부를 포함하지 않는 무직자는 40만명에 달했다. 이는 2003년 대비 각각 1.8배, 1.4배 증가한 것으로 합산하면 전체 35~44세 인구의 5%가 넘는다.

'빙하기 세대'라고 불리는 일본 내 35~44세는 1993~2004년 고등학교와 대학을 나온 세대다. 이들이 학교를 졸업했을 당시 일본의 버블 붕괴와 금융 시스템 불안으로 기업들의 신규 채용이 줄어든 상태였다. 취직 미정의 졸업자가 2000년 12만명에 달하며 정점을 찍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개인의 선택으로 인해 프리터나 무직 상태를 선택하는 경우도 있지만 구조적 요인도 크다고 분석했다. 오카다 유타카 미즈호종합연구소 주임연구원은 "아르바이트나 원치 않는 직종을 전전하느라 능력 개발의 기회가 적었던 사람이 많다"고 지적했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02년에 무직자였던 빙하기 세대의 40%가 2015년에도 여전히 무직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저출산 고령화로 인해 일본은 일손 부족 등으로 실업률이 3%를 밑도는 완전 고용의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2018년 정규직 유효구인배율(취업자 1명당 구할 수 있는 일자리수)도 1.13배로 2005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유효구인배율은 숫자가 높을 수록 일자리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니혼게이자이는 "앞으로 무직자가 많은 상태가 유지되면 노인 빈곤자나 기초 생활 보호 수급자가 급증할 우려가 있다"면서 정부의 대책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 연구기관 조사 결과 빙하기 세대 프리터나 무직자가 정부의 보조금 등을 받게 될 경우 추가로 20조엔(약 216조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고 전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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