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하인츠크리스티안 슈트라헤 오스트리아 부총리가 자신의 부패 의혹 동영상 공개 하루 만에 전격 사퇴했다.
극우 성향의 자유당을 이끄는 슈트라헤 부총리는 1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에게 사표를 제출했고, 총리가 이를 수락했다"고 밝혔다.
TV로 중계된 기자회견에서 슈트라헤 부총리는 감정에 격해진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유럽 언론들은 전날 슈트라헤 부총리가 2년 전 스페인의 이비사섬에서 한 여성과 대화하는 장면이 찍힌 은밀한 동영상이 공개됐다고 전했다.
부총리가 되기 불과 몇 달 전에 촬영돼 슈피겔, 쥐트도이체자이퉁 등 독일 매체 두 곳에 실린 이 동영상에서 그는 러시아의 신흥재벌인 척하는 여성에게 정치적인 후원을 받는 대신에 정부 사업권을 부풀려진 가격에 줄 수 있다는 대화를 나눴다.
자유당은 동영상이 불법으로 촬영됐다며 법적인 대응을 시사했으나, 슈트라헤 부총리는 전방위적인 비판에 결국 동영상 공개 하루 만에 전격 사퇴했다.
부총리직과 자유당 대표 자리는 노르베르트 호퍼 교통장관이 이어받을 예정이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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