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15일 최근 지속되는 가물(가뭄) 현상으로 일부 도시군들의 많은 포전(밭)에서 밀, 보리 잎이 마르고 강냉이(옥수수) 포기가 피해를 입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황해남도 배천군 수원농장의 농부들이 밭에 물을 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유럽연합(EU) 관계자가 대북 인도적 지원과 핵 문제는 별개 사안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U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대외관계청(EEAS) 아담 카즈노스키 공보관은 17일(현지시간) 국제기구들의 대북지원 호소에 관한 미국의소리(VOA) 방송의 논평 요청에 "(대북) 인도지원은 핵 문제와 별개"라며 "북한에 부과된 국제 제재에 예외들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카즈노스키 공보관은 "최근 수년간 EU가 북한 내 가장 취약한 사람들에게 긴급 인도지원을 해왔다"며 홍수나 가뭄 피해지역을 중심으로 2016∼2018년 총 70만유로(약 9억3000만원)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EU는 북한이 한반도 긴장 수위를 높이고 (그간의) 외교적 노력을 훼손할 수 있는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비핵화) 약속을 지키고,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외교적 과정에 다시 참여할 것"을 강조했다.
한편 EU는 2006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대북 결의를 채택한 이후로 모든 대북제재를 EU 및 회원국 법규에 적용해 이행하고 있다.
하지만 '프리미어 어전스', '핸디캡 인터내셔널' 등 유럽 내 국제구호조직들은 유엔 안보리의 제재 예외 승인을 얻어 대북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성인 절반 "어버이날 '빨간날'로 해 주세요"…60대...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