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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공룡史]스테고사우루스의 골판, 정말 태양열 전지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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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립중앙과학관/https://smart.science.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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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등에 달린 골판을 비롯해 특이한 외모를 가진 스테고사우루스(Stegosaurus)는 초식공룡 중에 가장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는 공룡이자, 등에 달린 골판으로 인해 여전히 큰 논란에 휩싸인 공룡이기도 하다. 단순 방어용도였을 것이란 학설부터 태양열 전지판처럼 열에너지를 모으기 위해 썼다는 설, 심지어 공작의 꼬리깃처럼 구애활동에 사용하던 것이란 설까지 다양한 학설이 부딪히고 있다.


스테고사우루스는 쥐라기 후기인 1억5000만년 전에 살았던 공룡으로 미국에서 처음 화석이 발견됐다. 등에 달린 골판으로 인해 '지붕'을 이고 있는 도마뱀이란 뜻의 스테고사우루스란 이름이 붙었다. 꼬리 끝에는 두 쌍의 뾰족한 '골침(Thagomizer)'이 있어 방어용 무기로 썼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주로 쥐라기 때 대표적인 육식공룡이던 알로사우루스의 숙적으로 몸길이는 약 9미터(m), 몸무게는 약 2~5톤(t) 정도로 추정된다. 투오지앙고사우루스 등 비슷한 형태의 공룡이 아시아 일대에서도 발견됐지만, 크기는 스테고사우루스에 비해 훨씬 작다.

학계에서는 스테고사우루스의 골판이 대체 뭐로 쓰였는지를 두고 오랜 논쟁에 휩싸여왔다. 처음에는 꼬리 끝의 골침과 함께 단순 방어용도로 생각됐지만, 등과 옆구리 전체를 덮고 있는 것도 아니고 생각보다 골판의 경도가 약한 것으로 알려져 방어용으로 적합치는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 화석 중에는 알로사우루스에 의해 뜯겨진 것으로 추정된 골판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방어용도보다는 골판 자체를 태양열 전지판처럼 열에너지를 모으기 위한 용도로 쓰였다는 설이 나오게 됐다. 스테고사우루스는 골판에 혈관 흔적이 발견됐으며, 본인 의지로 골판을 눕힐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지판 이론은 힘을 얻게 됐다. 하지만 역시 어떤 방식으로 열에너지를 모아서 에너지로 썼는지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공작의 꼬리깃처럼 암컷이나 수컷을 유혹할 때 색깔을 화려하게 바꾸며 구애용도로 썼을 것이란 설도 있지만 역시 명확치는 않다.


또 하나의 논란거리는 너무 작은 뇌 크기에 있다. 무게가 5톤이 넘는 거구임에도 뇌 크기가 고작 60~70그램(g) 남짓으로 매우 작아 몸을 과연 가누기 위한 중추를 작은 뇌가 담당할 수 있는지에 대해 논란이 있었다. 사람의 경우 성인의 뇌 무게가 보통 1.3킬로그램(kg)이며 현재 육상에서 가장 큰 동물인 코끼리의 경우에도 약 5kg에 달하기 때문에 스테고사우루스의 호두알 정도 크기 뇌로는 정상활동이 힘들었을 것이란 추정이 나오기도 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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