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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북한 지령 받는 세력” 한국당, 해산 청원 의혹 제기…청원은 166만명 돌파

최종수정 2019.05.02 13:47 기사입력 2019.05.0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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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지령 받는 세력에 의해 기획되고 진행”
“대대적 매크로 시스템 가동”
“이번 사태 4·29 좌파정변으로 규정”
“자유한국당 토착왜구라는 말, 정말 말도 안된다”

2일 오전 10시50분 기준 자유한국당의 해산을 촉구하는 청원이 동의 166만을 넘어섰다.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2일 오전 10시50분 기준 자유한국당의 해산을 촉구하는 청원이 동의 166만을 넘어섰다.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자유한국당 해산 촉구 청원이 2일 오전 166만 명 이상이 동의한 가운데, 이는 북한 소행이라는 주장이 나와 파문이 예상된다.


정용기 자유한국당 정책위원장은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한국당 해산 청원에 대해 “북한의 지령을 받은 세력이 기획·진행한 것 아닌가 하는 의심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태를 4·29 좌파정변으로 규정했다. 이런 좌파정변에 동조하는 국민도 일부 계시는구나”라며 “심지어 저희 자유한국당을 토착왜구라는 정말 말도 안되는 식으로 몰아붙이는 세력이 국내에 있는 걸 보면 대한민국 안에 자생적 좌파에 의한 정변의 일환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1초에 30명씩 청원이 들어오고 한 사람이 무한 아이디를 생성해 (동의)할 수 있는 이 청원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조평통 산하의 ‘우리민족끼리’라는 매체에서 지난달 18일에 한국당 해산시켜라라고 하는 것을 발표하니까 바로 나흘 뒤인 22일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한국당 해산 청원이 올라왔다”며 “여기에 대대적인 매크로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다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속도로 진행된 걸로 봐선 북한의 어떤 지령을 받는 이런 세력에 의해 이게 기획되고 진행된 것 아닌가 하는 의심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나경원 원내대표도 1일 ‘반(反)헌법 패스트트랙 7일간 저지투쟁’ 관련 기자회견에서 “4월 18일 북한의 우리민족끼리에서 ‘한국당 해체만이 정답’이라고 말한 이후 나흘만인 4월22일 청와대 게시판에 ‘한국당 해체’에 관한 청원이 올라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역시 ‘북적북적 정권’이다보니 북한 하라는대로 대한민국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이 있는 것 같다”고 거듭 지적했다.


한국당 해산 촉구 청원을 둘러싼 의혹 제기는 앞서 지난달 30일에도 불거진 바 있다.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3월 통계만으로도 청와대 사이트의 13.77%는 베트남 트래픽이고 그 전달에 비해 21.59% 증가한 상황이다. 이 시기는 월말에 윤지오씨 관련 청원이 있던 시기”라며 “4월 통계나오면 봐야겠다. 4월에는 어떤 사이버 혈맹국이 우리나라의 청와대와 국민청원에 관심이 많아졌을지”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어제 트래픽을 분석한 결과 베트남에서 접속한 트래픽은 0.17%, 3월 한달 트래픽은 3.55%였다”며 “이 3.55%는 장자연씨 관련 기사를 쓰면서 베트남 매체가 하단에 청원 홈페이지를 링크시키면서 들어온 것으로 분석돼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2일 오전 서울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등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일 오전 서울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등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는 국민청원 게시판 '국민청원 관련 알려드립니다'라는 글을 통해서도 “베트남에서 접속한 트래픽은 대부분 3월 14, 15일 이틀간 집중됐다”며 “확인 결과, 베트남 언론 최소 3개 매체에서 3월 14일 가수 승리의 스캔들, 장자연씨 사건 등을 보도했고, 청와대 청원 링크를 연결해 소개했다. 3월에 베트남에서 청와대 홈페이지로 유입된 전체 트래픽의 89.83%는 장자연씨 관련 청원으로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최고의원은 “청와대의 통계가 신뢰도가 높다”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청와대의 3월 베트남 트래픽 유입 설명에 따라 해당 트래픽이 4월 말에 진행된 정당 해산 관련 청원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은 작다”며 “청와대측에서 공개한 구글 애널리틱스 통계는 샘플조사가 아니라 전수조사에 가까워 상대적으로 정확도가 높기 때문에 3월 전체 베트남 발 접속이 3.55% 라는 수치는 신뢰도가 높다”고 밝혔다.


이어 “트래픽 데이터를 검증하는 취지로 요구한 정보공개가 타 정당의 정치인에게 인용돼 ‘청원에 동의한 100만명 중 14만명이 베트남’ 같은 관련없는 이야기로 번진 것에 대해 책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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