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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이틀연속 고점 경신…2년3개월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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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혜원 기자]원·달러 환율이 이번주 내내 상승세를 기록하며 2년 3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26일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5원 오른 116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17년 1월 31일(1162.1원) 이후 약 2년 3개월 만의 최고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들어 5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지난주 금요일 종가와 비교하면 이번주에만 24.1원 올랐다.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경기 둔화 우려가 원화 약세를 주도했고 글로벌 달러 강세 흐름도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시장 참가자들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밤 나올 미국의 1분기 성장률 발표 결과에 따라 다음 주 달러화 강세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성장 흐름이 예상보다 긍정적으로 나타난다면 국내 원·달러 환율 추가 상승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이날 위안화는 시진핑 중국 주석이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 개막식 연설에서 위안화의 인위적 절하(약세) 정책을 펴지 않겠다고 발언하자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이는 원화 강세(원·달러 환율 하락) 요인으로 해석됐다.


그러나 오후 들어 원화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 역외 달러화 매수 물량이 늘어나며 원·달러 환율을 다시 달러당 1160원대로 끌어올렸다. 결국 전날 종가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에서 거래가 종료됐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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