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친환경차 부품 판매가 늘면서 현대모비스 올해 1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26일 현대모비스는 올해 1분기 매출액 8조7378억원, 영업이익 4937억원, 당기순이익 4858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6.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9.8%, 4.3% 늘었다.
주력 사업인 모듈과 핵심부품 제조분야 매출이 6조92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늘었고 AS 부문 매출도 1조8090억원으로 3.7%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는 대형 SUV 중심으로 신차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 모듈과 핵심부품 분야의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1분기 전동화 부품 매출은 574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036억원 보다 89% 급증했다.
고사양 멀티미디어 제품과 전장 분야를 포함한 핵심 부품 판매도 크게 늘었다. 1분기 핵심 부품 분야 매출은 1조 885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증가했다.
올해 현대모비스는 전동화와 전장 등 분야에서 차별화된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국과 유럽, 중국 등 해외 완성차 대상 핵심 부품 수주 목표액을 21억 달러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17억 달러보다 28% 가량 증가한 수치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R&D부문에 꾸준한 투자를 이어나간 것이 전동화와 핵심부품 판매 증가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고부가가치 핵심 부품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적극적인 영업 활동을 전개해 실적 상승세를 이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 는 지난 2월 발표한 3년간 2조6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 정책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올해 하반기로 예정됐던 기보유 자사주 소각 계획(204만주, 4590억원)을 이사회 결의를 통해 이달 말 즉시 소각한다.
아울러 오는 6월 역대 최초로 주당 1000원 규모의 분기 배당을 실시한다. 하반기에는 1조원 규모의 3분의 1 수준을 매입하고, 매입한 자기주식 중 625억원 상당의 자기주식은 소각할 예정이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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