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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돈 몰리는 베트남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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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달 동안 225억원 유입

다른 해외펀드는 자금 유출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올들어 가파르게 올랐던 해외 증시가 소강상태를 보이며 해외 펀드 설정액도 감소하고 있다. 그러나 유일하게 베트남펀드에는 자금이 쏠리고 있어 주목된다. 연초 대비 수익률은 다른 해외펀드보다 높지 않지만,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서 설정액이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3월25일~4월25일)간 베트남펀드에 225억원이 유입됐다. 다른 해외펀드에서는 죄다 자금이 유출된 것과는 대조적이다.


같은 기간 동안 인도펀드에서는 224억원, 일본펀드에서는 238억원 등이 빠져나갔으며 특히 유럽펀드에서는 한 달 새 721억원이 빠져나가 최근 3개월 유출분(1462억원)의 절반을 차지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이 높았던 해외펀드에서도 어김없이 자금 유출이 일어났다. 올 1월 이후 30%가 넘는 수익률을 보인 중국 펀드에서는 2271억원, 20%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한 북미 펀드에서는 633억원이 빠져나갔다.


전문가들은 베트남펀드에만 최근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에 대해서 추가적인 상승여력에 대한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베트남펀드의 올해 수익률은 다른 해외펀드보다 높지는 않았다. 연초 이후 7.27% 상승해 유럽(15.71%), 러시아(16.49%), 중남미(8.41%), 중동아프리카(11.78%) 등의 수익률에 미치지 못했다. 최근 한 달 간의 수익률은 오히려 -0.82%를 기록했다.

이에도 불구 투자자들의 구미를 당기는 것은 '외국인 지분 한도법 개정안' 때문이다. 현재 베트남은 외국인이 국영기업 주식을 소유할 수 있는 한도를 최대 49%까지 제한하고 있는데, 지난해 11월 사실상 외국인 지분법 제한 규정을 폐지하는 증권법 개정 초안이 발의됐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베트남 증시의 특징은 국영기업 및 대형주 비중이 높은 것으로, 그동안 외국인 지분 한도법 때문에 외국인 수급 개선이 저해됐다"며 "이번 법안이 통과된다면 베트남은 6월 반기 리뷰에서 MSCI 이머징 편입 워치 리스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으며, 2020년 MSCI 신흥국 지수에 편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과거 사례를 보면 MSCI 이머징으로 승격된 카타르, 파키스탄, UAE 등의 2년 평균 수익률은 약 10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도 베트남은 올해 7.0%의 경제성장이 기대돼 신흥국 중 투자매력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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