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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의 입' 고민정…5년4개월 만에 배출된 여성 靑대변인

최종수정 2019.04.26 09:37 기사입력 2019.04.2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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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여성 대변인 '롱런 사례' 극히 드물어 우려와 기대 교차…박선숙 의원 DJ정부 당시 '1년1개월'이 최장

고민정 신임 청와대 대변인이 25일 오후 춘추관에서 첫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고민정 신임 청와대 대변인이 25일 오후 춘추관에서 첫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고민정 신임 청와대 대변인(사진)은 25일 “늘 국민을 생각하면서 논쟁보다는 이해시키고 설득시킬 수 있는 대변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대변인으로서 가진 첫 브리핑에서 “상선약수(上善若水·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는 뜻)라는 말을 좋아하는데 물은 모두에게 생명을 주고 다투지 않으며 늘 아래로 흐른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 대변인은 “대통령께서 자신있고 당당하라는 당부 말씀을 주셨다”며 “대통령 자신의 생각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씀해주셨다”고 소개했다.


고 대변인은 문재인정부 들어 세 번째 청와대 대변인이며 첫 여성 대변인이다. 청와대 대변인에 여성이 기용된 것은 박근혜 정부 당시 김행 대변인 이후 약 5년4개월 만이다. 박근혜 정부 첫 대변인에 발탁된 김 전 대변인은 윤창중 당시 대변인과 '투톱체제'였다. 그는 2013년 3월부터 같은 해 12월까지 약 9개월 동안 일했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두 명의 여성 대변인이 배출됐다. 2009년 9월 임명돼 현재까지 역대 최연소 대변인(당시 38세)으로 기록되고 있는 김은혜 현 MBN 특임이사와 2010년 8월 임명된 김희정 전 의원이다. MBC 기자 출신의 김은혜 이사는 당시 '제2대변인'을 맡아 김행 전 대변인과 마찬가지로 두 명의 대변인이 함께 일했다. 당시 제1대변인은 KBS 기자 출신인 박선규 문화체육관광부 전 차관이었다.

방송 아나운서 출신 첫 대변인으로는 노무현정부 초대 대변인이었던 송경희 전 KBS 아나운서가 있다. 그는 임명된 지 54일 만에 교체돼 '최단기 대변인'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정권 출범 초기 기자들의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고 기본적인 사실관계도 틀리는 실수를 반복하면서 사실상 경질됐다.


김대중정부에서는 가장 마지막 대변인이었던 박선숙 바른미래당 의원이 있다. 박 의원은 역대 최초 여성 대변인으로 2001년 1월부터 2003년 2월까지 약 1년1개월 근무했다. 이는 역대 여성 청와대 대변인 중 가장 긴 근무기간이다. 박 의원을 제외한 다른 여성 대변인은 1년을 버티지 못하고 물러나거나 경질됐다.


고민정 신임 청와대 대변인이 25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아시아뉴스네트워크(ANN) 이사진 접견 행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집중해서 듣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고민정 신임 청와대 대변인이 25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아시아뉴스네트워크(ANN) 이사진 접견 행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집중해서 듣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역대 여성 청와대 대변인 중 롱런한 사례가 없었다는 점에 비춰 고 신임 대변인에 대해서도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고 대변인은 KBS 아나운서로 약 14년 근무한 뒤 2017년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 캠프에 영입됐다. 문 대통령은 경희대 동문이기도 한 고 대변인을 직접 만나 캠프 합류를 요청했다.


정치권 경험이 거의 없고 기자 출신이 아니어서 청와대 대변인을 맡기에는 경력이 일천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대변인은 직급은 비서관급(1급)이지만 주요 행사와 회의에 모두 배석하기 때문에 사실상 수석비서관 역할을 한다. 지난 2월 당시 고 부대변인의 직급을 선임행정관에서 비서관으로 승진시킬 때도 비서관 중에서는 최연소여서 청와대 참모들 사이에서는 파격인사라는 말이 나왔다.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고 대변인의 짧은 경력을 지적하는 질문이 나오자 “고 대변인은 그동안 부대변인으로 활동하면서 정무감각을 많이 키워 탁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아나운서 출신이라고 해서 정무감각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편견"이라고 반박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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