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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경제성장률 -0.3%...설비투자는 21년만 최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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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국내총생산(GDP) 전기 대비 -0.3%, 2008년 4분기 이후 10년 만에 최저

설비투자 1998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나빠, 소비ㆍ수출도 부진

1분기 경제성장률 -0.3%...설비투자는 21년만 최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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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이창환 기자] 올해 1분기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역성장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가장 부진했다.


투자와 소비, 수출 등 경제 전분야에서 둔화 흐름이 뚜렷했다. 특히 설비투자는 1998년 외환위기 시절 이후 21년 만에 가장 나빴다.

한국은행은 25일 올해 1분기 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08년 4분기 -3.3%를 기록한 이후 약 10년 만에 최저다.


GDP는 전년 동기 대비로도 1.8% 성장하는데 그쳤다. 이는 2009년 3분기 0.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아시아경제가 통계청이 발표하는 전(全)산업생산지수의 증감율을 분석한 결과 올해 1~2월동안 -0.3%(전년동기대비)를 기록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1%대로 급락할 것이란 우려가 현실이 된 것이다.(4월8일 1면기사)

내수와 수출, 수입 등 GDP 구성 요인 대부분이 부진했다.


내수의 핵심 요인인 설비투자가 1분기 -10.8%를 나타냈다. 외환위기 시절인 1998년 1분기 -24.8%를 기록한 이후 약 21년 만에 최악이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반도체 제조 장비를 중심으로 기계류 투자가 감소한데다 자동차와 군수장비 등 운송장비 투자가 부진하면서 설비투자 감소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 : 한국은행

자료 :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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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건설투자는 -0.1%로 2분기 만에 가장 나빴다. 부동산 경기 악화로 주거용 건물건설과 토목건설 등 건설업 전반에 걸쳐 침체 분위기가 이어졌다.


소비 역시 부진했다. 1분기 민간소비 증가율은 0.1%로 2016년 1분기 -0.2% 이후 3년 만에 최저로 나타났다. 서비스(의료 등)와 준내구재(의류 등) 소비가 줄면서 전체적인 민간소비 감소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정부소비도 0.3%로 2015년 1분기 이후 4년 만에 최저였다. 지난해 말 정부소비가 크게 늘어난데 따른 기저효과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출과 수입 역시 좋지 못했다. 1분기 수출은 전분기 대비 -2.6%로 나타났다. 이는 2017년 4분기 이후 5분기 만에 최저치다. 반도체와 LCD(액정표시장치) 등 전기 및 전자기기를 중심으로 감소가 이어졌다.


같은 기간 수입은 -3.3%로 2011년 3분기 -4.2%를 기록한 이후 30분기 만에 가장 낮았다. 수출이 감소하면서 기계 및 장비, 광산품(원유, 천연가스) 등 주요 품목의 수입도 줄었다.

자료 : 한국은행

자료 :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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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 보면 1분기 제조업이 2.4%, 전기·가스·수도사업이 7.3%, 건설업이 0.4% 감소했다. 농림어업은 4.7%, 서비스업은 0.9% 증가했다. 제조업 성장률은 10년 만에 최저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교역조건 개선으로 전기 대비 0.2% 개선됐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0.6% 나빠졌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수출과 투자, 소비 등 경제가 전반적으로 안좋아 1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더 나쁘게 나왔다"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경기부양책을 쓴다고 하더라도 하반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더 안좋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제성장률 쇼크로 증시가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은 급등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5.56포인트(0.25%) 내린 2195.47에 출발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7.1원 오른 1158.0원에 개장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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