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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에 공짜요금제 '국민폰'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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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샌드박스 통해 국민은행 MNVO 서비스

9월에 공짜요금제 '국민폰'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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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오는 9월쯤 '공짜요금제'를 포함한 KB국민은행 휴대폰 서비스가 출시된다. 국민은행이 통신사의 망을 빌리는 가상이동통신사업자(MVNO)가 되는 것인데 기존 MVNO보다 더욱 할인된 요금제를 마련한다. 은행이 통신 정보를 활용해 대출 문턱이 낮아질 수 있고, 휴대폰 구매 자금 신용대출도 가능하다. 금융과 통신이 하나의 서비스로 묶이게 되는 셈이다.


25일 박형주 국민은행 디지털전략부장은 "일단 유심(USIM·개인 식별 정보를 담은 칩)을 오는 9월쯤부터 판매하기 시작해 내년에는 휴대전화 기기도 은행 영업점에서 구매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며 "'국민요금제'라는 이름으로 기존 알뜰폰보다 저렴하게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위원회 혁신심사위원회는 지난 17일 국민은행이 부수업무로 이동통신망 사업을 할 수 있도록 규제 샌드박스 중 하나로 선정한 바 있다.


박 부장은 "알뜰폰이 통신사 요금의 40~60% 정도라면 국민은행 휴대폰은 20~30% 정도 수준이 될 것"이라며 "월 2만~3만원이면 사실상 데이터 무제한이 가능할 것이며, 저렴한 요금제를 이용하던 고객이나 은행 거래 규모가 큰 VIP 고객께는 서비스 차원에서 아예 요금을 받지 않는 공짜요금제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통신 사업을 통해 수익을 늘리려는 것이 아니라 금융 사업에 보탬이 되기 위한 일환으로 접근하기 때문이다. 은행 애플리케이션(앱) 외에도 국민카드 자동이체, KB증권 주식 거래, KB손해보험 이용 등 KB금융 계열사 서비스와 연계된 결합 할인 방식을 시행한다.

다양한 상품들도 구상하고 있다. 휴대폰 구매자금 신용대출, 스마트폰 할부 금융, 요금 할인 제휴 카드 등이다. 또 내비게이션 앱으로 확보한 주행 데이터를 활용한 자동차 보험, 통신 데이터를 기반한 카드 발급 심사 기준 완화 등도 검토되고 있다.


은행이 통신 사업을 하는 기본적인 목적 중 하나는 온라인 금융 거래 절차를 간소화하려는 것이다. 박 부장은 "은행 앱을 깔려면 여러 단계의 본인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면서 "앞으로는 국민은행에서 휴대폰 서비스를 받으면 유심이 들어가기 때문에 간단히 앱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통신사 본인인증과 공인인증서, 보안매체 등이 필요치 않게 되는 것이다.


통신 정보를 활용해 은행 업무 방식도 달라질 수 있다. 금융 거래 실적과 통신 요금 납부 실적 외에도 통화 빈도나 월 평균 통화 시간 등을 따져서 새로운 신용평가 모형을 만드는 것이다. 박 부장은 "기존에 대출을 받기 어려웠던 고객들도 통신 정보 분석 과정을 통해 가능해질 수 있다"면서 "예를 들어 어떤 시간대에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지도 심사 기법에 녹여 정교화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노점상 등 카드 단말기 확보가 어려운 소상공인들에게는 국민은행 휴대폰이 단말기를 대신하는 역할도 가능하다.


박 부장은 "인공지능이나 블록체인 등 4차 산업혁명 기술들이 많지만 궁극적으로 중요한 것은 고객들의 편의"라면서 "뱅킹의 기본은 고객이다. 고객 입장에서 생각해 통신과 융합하는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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