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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등판한 조원태…'경영권 방어·상속세' 과제

최종수정 2019.04.25 11:15 기사입력 2019.04.2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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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등판한 조원태…'경영권 방어·상속세' 과제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한진그룹 회장에 공식 취임, 한진그룹 3세 시대를 열었다. 재계에선 경영권 방어, 상속세 재원 마련 등 앞으로 신임 조 회장 행보에 한진그룹의 명운이 걸려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진칼은 24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신임 대표이사 회장에 조 회장을 선임했다. 한진칼은 대한항공, ㈜한진, 진에어, 정석기업 등을 거느린 한진그룹의 지주사다. 조 회장이 재계 서열 14위인 한진그룹의 총수가 된 것이다.


조 회장은 이사회를 통해 "선대 회장님들의 경영 이념(수송보국 등)을 계승, 그룹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현장중심의 경영, 소통 경영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회장의 등판은 선친 별세 후 16일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2세 경영자인 고(故) 조양호 회장이 창업주 고 조중훈 회장 별세 4개월 후인 2003년 2월 그룹 회장직을 승계했던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으로 빠르다.


한진그룹 한 관계자는 "고 조양호 회장의 경우 선친이 오랜 병환 끝에 별세했던 만큼, 갑작스런 유고 상황이 발생한 현재와는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며 "승계를 둘러싼 불필요한 잡음을 차단하는 한편, 조직 안정화 차원에서 조기 등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임 조 회장에 앞길엔 선친이 남긴 숙제가 적지 않다. 첫 번째 관문은 고 조양호 회장이 유치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총회다. 이번 총회 의장직은 고 조양호 회장의 별세에 따라 조 회장이 수임하게 됐다.


사실상 IATA 연차총회가 조 회장의 데뷔 무대다. 120개국 287개 항공사의 최고경영자 등이 집결하는 행사인 만큼, 조 회장으로선 성공적인 행사 진행을 통해 대ㆍ내외적 위상을 제고하는 것이 급선무다.


고 조양호 회장의 한진칼 지분(17.84%)과 관련한 상속절차를 조속히 추진, 승계절차를 마무리하는 것도 넘어야 할 산이다. 현행 상속세 및 증여세법에 따르면 유가증권의 상속세는 피상속인의 신변 변화가 발생한 전ㆍ후 2개월의 평균가격을 기반으로 산정된다. 바꿔 말하면 조 회장이 오는 6월8일까지 형제들과 협의를 마치고 상속세 납부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미다. 상속세율(50%)을 감안하면 조 회장 등 형제들이 내야 할 상속세 규모는 2000~2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최대 과제는 역시 경영권 방어다. 당장 사모펀드(PEF) KCGI는 한진칼 지분율을 14.98%까지 끌어 올린 상태다. 내년 3월 조 회장의 한진칼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되는데다, KCGI도 적극적 주주제안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재계 한 관계자는 "조 회장이 지금까진 선친의 영향력 아래에서 뚜렷한 행보를 보여주진 못했다"면서 "향후 IATA 연차총회, 승계, 경영권 방어 등은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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