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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의 '진짜 실력'…133조원 투자 반도체 '메가기업' 육성 프로젝트(종합)[반도체비전2030]

최종수정 2019.04.24 14:12 기사입력 2019.04.24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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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R&D 73조원, 생산시설 60조원 총 133조원 투자

국내 중소업체 소량 제품 파운드리 생산 적극 지원

전문인력 1만 5천명 채용 및 42만명 간접 고용 효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화성사업장을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와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화성사업장을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와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삼성전자가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시스템 반도체 분야 연구개발 및 생산시설 확충에 133조원을 투자하고, 전문인력 1만5000명을 채용한다.


삼성전자는 24일 메모리 반도체 뿐만 아니라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도 글로벌 1위를 달성하겠다는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했다.


메모리 압도적 1위 삼성, 시스템반도체까지 장악한다

삼성전자는 이미 메모리 반도체에서 압도적 1위 기업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D램 시장에서 43.9%, 낸드에서는 35%의 점유율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스마트폰, 데이터센터 등 시장이 성장하면서 삼성전자의 고성능 메모리반도체 수급에 전세계 IT 업체들이 열을 올린 결과다.


하지만 전체 반도체 시장의 66%를 차지하는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삼성전자의 존재감은 아직 미미하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수요와 공급 시황에 좌우되는데 반해 시스템 반도체는 상대적으로 경기변동에 영향을 적게 받고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5세대 이동통신(5G)상용화에 따라 모든 사물이 연결되는 '초연결사회'가 다가오면서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다양한 시스템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번 시스템 반도체 전략은 관련 분야에 대한 투자 확대를 통해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동시에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이미지 센서,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등 차세대 먹거리를 확보한다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화성캠퍼스 EUV 라인 전경

화성캠퍼스 EUV 라인 전경



2030년까지 R&D 73조원, 인프라 60조원 투자

삼성전자는 시스템 반도체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2030년까지 국내 연구개발(R&D) 분야에 73조원, 최첨단 생산 인프라에 60조원을 투자한다. R&D 투자금액이 73조원 규모에 달해 국내 시스템 반도체 연구개발 인력 양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며, 생산시설 확충에도 60조원이 투자돼 국내 설비/소재 업체를 포함한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향후 화성캠퍼스 신규 극자외선(EUV)라인을 활용해 생산량을 증대하고, 국내 신규 라인 투자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또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시스템 반도체 R&D 및 제조 전문인력 1만50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계획이 실행되면 2030년까지 연평균 11조원의 R&D 및 시설투자가 집행되고, 생산량이 증가함에 따라 42만명의 간접 고용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성캠퍼스 EUV 라인 전경

화성캠퍼스 EUV 라인 전경



5G·자율주행·파운드리 초격차 낸다

삼성전자의 과감한 투자에 따라 5G칩, 자율주행 차량용 반도체, 파운드리 분야에서 초일류 기업으로 오를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우선 삼성전자는 현재 사업을 진행 중인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분야에서 '5G' 라는 새로운 시장을 만났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5G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5G 모뎀칩인 '엑시노스 모뎀 5100'과 이와 함께 구동하는 칩 등을 묶어 '5G 모델 솔루션'을 내놓았다.


여기에 시스템 반도체 1위 인텔이 백기를 들면서 호재를 맞았다. 그동안 애플에 AP를 공급하던 인텔이 5G 모뎀칩 개발을 포기하면서 애플과 퀄컴이 최대 270억 달러(약 30조원) 규모의 특허 소송을 취하하기 합의한 것이다. 현재 5G 모뎀칩를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은 삼성전자, 퀄컴, 화웨이에 불과하다. 애플은 최근 삼성전자에 5G 모뎀칩을 공급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삼성이 "양산 물량이 부족하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초강경 자세로 미국 내 입지가 사실상 사라진 상태다.


이와 함께 차량용 반도체에도 속도를 낸다. 삼성전자는 이미 2016년 10조원 가까운 돈을 들여 하만을 인수하면서 전장분야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했다. 자율주행차를 구현하기 위한 센서, 카메라 뿐 아니라 스마트폰 AP보다 훨씬 뛰어난 차량용 AP 시장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 삼성전자는 자동차용 AP인 '엑시노스 오토'를 출시했다. 엑시노스 오토는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나 디지털 계기판,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구동용으로 쓰이는 AP다. 삼성전자는 수년전부터 경기 수원 일대에서 엑시노스 오토를 탑재한 자율주행차를 시범 운행하는 등 경쟁력을 강화한 결과 독일 아우디 등에 이를 납품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 차량용 반도체 엑시노스 오토 V9

삼성전자 차량용 반도체 엑시노스 오토 V9



파운드리 분야에서는 업계 1위 TSMC를 빠른 속도로 추격하고 있다. 파운드리란 반도체의 설계 디자인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으로부터 위탁받아 반도체를 생산하는 것을 말한다. 반도체의 영역이 넓어지면서 비반도체 기업의 반도체 생산 주문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파운드리 분야에서는 얼마나 회로의 선폭을 얇게 하는지에 대한 경쟁이 치열하다. 현재 7나노에 도달한 기업은 삼성전자와 TSMC 뿐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 16일 극자외선(EUV) 기술을 기반으로 한 5나노 공정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 제품은 설계 최적화를 통해 기존 7나노 공정 대비 면적을 25%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20% 향상된 전력 효율도 제공한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무는 "우리나라의 메모리 점유율은 60%대인 반면 비메모리는 3%에 그치는 만큼 정부와 삼성전자의 시스템 반도체 투자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며 "그동안 열심히 해서 안된 것이 아니고, 투자를 안 한 것이기 때문에 메모리에서 쌓은 노하우와 기술력을 활용할 경우 시장 추격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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