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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동여담]백신포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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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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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보통 늦가을부터 초봄까지 맹위를 떨친 뒤 한풀 꺾이곤 했던 독감이 4월 말 현재까지 빠른 속도로 확산되며 보건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의하면 4월 둘째 주 독감 의심환자는 1000명당 42.1명으로 지난 2005년 집계가 시작된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시기에 1000명당 40명 선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독감의 급격한 확산에는 여러 이유들이 제기되고 있는데 이중 가장 특이한 요인은 '백신포비아'다. 면역력을 갖기 위해 맞는 백신이 별반 효과는 없고 오히려 각종 부작용으로 아이들의 건강을 해친다는 괴소문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타고 퍼지면서 접종률이 크게 떨어졌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2013년 이후 '약을 안쓰고 아이 키우기', 일명 '안아키' 커뮤니티 사건을 비롯, 백신 불신 풍조가 크게 퍼지면서 사회적 논란이 됐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미국, 프랑스, 일본 등 다른 선진국들도 백신포비아로 인해 심각한 상황에 처했다. 지난 2000년 세계보건기구(WTO)에서 '홍역완전퇴치국'으로 분류했던 미국에서 20년만에 홍역이 대유행하게 된 이유도 이 백신포비아 때문으로 알려졌다. 프랑스에서도 지난해 3000명의 홍역환자가 발생했고, 이탈리아에서도 2500여명이 감염됐다. 백신 하나만 맞으면 95% 이상 예방돼 사실상 가난한 국가들만의 병으로 알려졌던 홍역이 뉴욕, 워싱턴 등 굴지의 대도시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이로인해 보건당국이 백신 보급율이란 수치에만 몰두할게 아니라 국민들의 불신을 먼저 해소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제약사와 소비자간의 정보 비대칭을 극복하고 국민들의 불신을 걷어내야 한다는 새로운 임무가 주어진 셈이다. 주로 SNS를 통해 퍼져나가고 있는 백신에 대한 괴소문들을 차단하고, 정확한 정보를 어떤 방식으로 투명하게 공개하고 관리할지가 전염병 방역분야의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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