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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 제모했는데 마약 '양성 반응' 어떻게 나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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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박유천(33) 씨가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한 경찰 조사를 마치고 1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 씨가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한 경찰 조사를 마치고 1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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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 씨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의 마약 반응검사 결과 양성반응이 나온 가운데, 체모 대부분을 제모한 박 씨에게서 어떻게 양성 반응이 나올 수 있었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전날(22일) 국과수로부터 이러한 검사 결과를 통보받았다.

박 씨는 체모 대부분을 제모한 상태여서, 경찰은 박씨의 모발과 다리털을 확보해 감정 의뢰했고, 다리털에서 필로폰 성분이 검출됐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제모한 체모에서 어떻게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올 수 있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는 머리 염색을 하거나 제모하더라도 마약을 투약했다면 성분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올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19일 CBS‘김현정의 뉴스쇼’에는 마약수사 전문가인 윤흥희 한성대 교수가 출연해 이같이 주장했다. 윤 교수는 마약수사 20년, 강력수사12년 총 32년의 베테랑 경찰 출신이다.


윤 교수는 “마약 피의자들이 혈액에 변화를 주기 위해 링거주사를 맞거나 목욕탕에서 가서 땀을 빼더라도 다 마약성분을 검출할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반적으로 모발, 음모,체모 등을 통해 검사를 하고 있는데 용의자들이 양성반응을 막기 위해 제모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그러나 항문털을 채취해 검거한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남양그룹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 씨의 마약 투약 혐의와 연관 있는 연예인으로 지목된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10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남양그룹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 씨의 마약 투약 혐의와 연관 있는 연예인으로 지목된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10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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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제모를 하더라도 손톱, 발톱, 심지어 땀을 조사해서 마약성분을 찾아내기도 한다“면서 ”(마약을 투약한 경우) 마약성분을 숨길 수는 없다“고 단언했다.


앞서 박 씨는 지난 17일 1차 경찰 출석 때 제모한 상태로 조사를 받았다. 이 때문에 마약투약 사실을 은폐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은 지난 16일 박 씨의 경기도 하남 자택과 차량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하는 과정에서 박씨의 체모를 채취,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 당시 박 씨의 소변에 대한 간이검사에서는 음성 반응이 나왔다.


한편 경찰은 국과수 검사 결과를 첨부해 이날 검찰에 박 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26일 열린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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