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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韓 점진적 비핵화 해법 '패싱' 전략?

최종수정 2019.04.23 19:41 기사입력 2019.04.23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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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 주한 미 대사들 하루 사이 강경발언
韓 전진적 전략에 모르쇠 일관
우리 정부 대북 중재 역할 적신호

[아시아경제 백종민 선임기자] 하루 사이에 전ㆍ현직 주한 미국대사가 중간단계의 거래를 부정하며 완전한 북한 비핵화를 강조했다. 북미 대화 촉진을 해야 하는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점진적인 접근과 굿이너프딜(충분히 괜찮은 거래) 전략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주한 미 대사 대행을 역임한 마크 내퍼 미국 국무부 부차관보 대행이 아산정책연구원 주최로 23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아산플래넘 2019에 참석해 제임스 스타인버그 전 미국 국무부 부장관의 기조연설을 경청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주한 미 대사 대행을 역임한 마크 내퍼 미국 국무부 부차관보 대행이 아산정책연구원 주최로 23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아산플래넘 2019에 참석해 제임스 스타인버그 전 미국 국무부 부장관의 기조연설을 경청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마크 내퍼 국무부 동아태 담당 부차관보 대행은 23일 서울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근본적인 결정이 전제되지 않는 한, 그 어떤 종류의 '딜'도 논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내퍼 대행은 트럼프 정부가 들어선 후 현 해리 해리스 대사 부임시 까지 장기간 주한미국대사 대리를 역임한 인사다.


전날에는 해리스 대사도 작심한 듯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외교부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노딜과 배드딜에서 노딜을 택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두둔했다.


해리스 대사가 한국정부의 추진하는 중간단계의 합의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온급한 데 이어 내퍼 대행도 비슷한 발언을 했다. 내퍼 대행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고 해리스 대사는 "무엇인지 잘 모른다"고 답변했다.


두 사람 모두 비핵화 이전에 제재 완화는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은 우리 정부가 추진하려는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한 부정적인 언급으로 읽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난 11일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문제에 대해 부정적으로 언급했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22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 미국 대사관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미관계 현안에 관해 얘기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22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 미국 대사관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미관계 현안에 관해 얘기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해리스 대사와 내퍼 대행은 한미관계 이상설에 대해서는 부인하는 태도를 보였다. 한미 관계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강조하며 한국이 미국의 입장을 반영하도록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두사람 모두 한미 관게 이상설을 부인했지만 발언을 바라 보는 우리 정부의 입장은 착잡한 모습이다. 이날 외교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한미 양국은 여러 레벨(급)에서 구체적 추진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가져왔다는 점을 재차 강조한다"고 설명하며 해리스 대사 발언의 파장을 차단하는데 주력했다. 그런데 연이어 내퍼 대행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당국자의 발언은 힘이 빠지는 모양새다.




백종민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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