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시철도 개통 50주년…10개 노선·351㎞ 연결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서울시가 도시철도 건설 반세기를 맞아 '도시철도 50년 기술서적'을 발간했다. 연간 29억명이 이용하는 서울도시철도의 역사를 담았다. 또 반세기에 걸친 건설 노하우, 기술 발전사항, 개정 법령 등을 정리했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도시철도의 역사는 한국 최초의 도시철도인 1호선 서울역~청량리역 구간 계획과 설계를 시작한 1970년 3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올해로 50번째 해를 맞았다.

지금은 1∼9호선과 우이신설선 등 총 10개 노선에 걸쳐 총연장 351㎞가 이어졌다. 이는 서울~부산 간 거리와 맞먹는다. 이용객은 하루 800만명, 연간 29억명이다. 교통 분담률은 40%에 이른다.

1호선은 1971년 착공해 3년뒤 개통했다. 이어 2호선(1984년), 3~4호선(1985년)이 잇따라 열렸다. '1기 지하철'인 1∼4호선은 1970∼1980년대 산업화와 함께 급증한 차량을 줄이기 위해 건설됐다.

'2기 지하철'인 5~8호선 시대는 1996년 5호선 개통과 함께 열렸다. 6호선은 2001년 서울 강북을 동서로 연결했고, 7호선은 2000년, 8호선은 1999년 각각 개통했다.

서울시는 2028년까지 도시철도를 20개 노선, 총연장 463㎞로 늘리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상태다. 현재 4개 노선 42㎞를 새롭게 건설 중이다. 또 기존 노선 개량 등으로 6개 노선 71㎞의 연장 공사가 추진되고 있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시청사에서 50주년 기념식과 발간회를 열고 1~9호선 건설 공로자 11명에게 표창을 수여한다. 홍콩, 중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의 철도 관계자들도 참석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에서 반드시 가봐야 할 곳 1위로 꼽히는 등 세계적으로 호평받아온 서울도시철도가 세계인들이 감동하는 도시철도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