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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항 중 날개에 벼락 맞은 여객기 멀쩡

최종수정 2019.04.24 08:51 기사입력 2019.04.24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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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항 중 날개에 벼락 맞은 여객기 멀쩡


[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지난 20일 오후(현지시간) 홍콩국제공항에서 이륙해 중국 상하이(上海)로 향하던 캐세이퍼시픽(國泰)항공 여객기가 벼락을 맞아 탑승객들이 한때 공포에 떨었다.


홍콩의 온라인 뉴스포털 'HK01'에 따르면 당시 승객들은 벼락이 여객기 날개를 강타하자 비행기가 박살 나지 않을까 벌벌 떨었다.


게다가 비행기가 15분간 난기류에 심하게 흔들리면서 기내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 당시 상황이 담긴 동영상과 사진들이 올라왔다. 사실 벼락 맞은 여객기는 목적지에 무사히 착륙했다. 착륙 후 관계자들이 살펴본 결과 노즈콘(항공기의 원추형 앞부분)에 경미한 손상만 생겼을 뿐이다.


벼락 맞은 여객기는 정기 점검을 마쳤다. 벼락 맞은 항공기는 착륙 후 점검 과정을 거친다. 그러나 대개 아무 문제 없거나 경미한 손상에 그친 것으로 판정 난다.

(사진=웨이보)

(사진=웨이보)



항공 전문가들에 따르면 거의 모든 항공기가 1년 중 한두 차례 운항하다 벼락을 맞는다. 항공기에 벼락이 내리치면 10억V, 수만A의 전압ㆍ전류가 흐른다. 이 정도면 기체와 승객에게 심각한 피해를 줄 것 같지만 실제로 벼락이 떨어져도 항공기가 추락하거나 승객이 다치는 경우는 없다.


그렇다면 항공기는 어떻게 낙뢰에도 안전할 수 있을까. 무엇보다 항공기 동체는 전도성 좋은 알루미늄 합금인 '두랄루민(Duralumin)'으로 만들어졌다. 비행기에 벼락이 치면 강한 전류가 항공기 표면을 따라 급속도로 퍼진다.


그러나 이렇게 전류가 퍼지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항공기에는 빌딩의 피뢰침 같은 역할을 담당하는 '정전기 방출기(Static Discharger)'가 설치돼 있다. 주 날개, 꼬리 날개, 방향타에 수십 개 설치된 정전기 방출기가 낙뢰의 전류를 공기 중으로 흩어지게 만든다.


이는 '패러데이의 새장 효과'라는 원리를 적용한 시스템이다. 새장에 전류가 흘러도 새장 속의 새는 안전하다. 번개가 칠 때 자동차 안으로 피신하면 전류가 자동차 몸체로 빠져나가 안에서는 안전한 것과 같은 원리다.


따라서 항공기에 벼락이 떨어져도 승객은 안전하다. 대다수 승객은 자신이 타고 있는 비행기가 벼락을 맞았다는 사실조차 모른다.


낙뢰의 강도가 심하면 조종석 계기판이 흔들리거나 항공기 표면에 그을음이 생기고 표면은 벗겨지기도 한다. 항공기가 부분 파손되는 경우도 있지만 항공기 내부까지는 충격이 미치지 않는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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