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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양회 연내 매각 가시화…2조 상회 전망, 경쟁구도 변화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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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양회 동해공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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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국내 1위 시멘트업체 쌍용양회공업의 연내 매각이 가시화되고 있다. 사모펀드에 인수된 이후 기업가치가 높아지면서 하반기 중 인수합병(M&A)시장에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예상 매각금액이 2조원을 넘어서는 대어급으로 평가된다.


23일 금융투자업계와 시멘트업계에 따르면 쌍용양회 대주주인 한앤컴퍼니(한앤코)는 인수 4년차인 올해 중 쌍용양회를 매각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시장 상황을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앤코는 2016년 총 1조4000억원을 들여 쌍용양회를 인수했다. 한앤코는 유한회사인 한앤코시멘트홀딩스를 통해 쌍용양회 지분 77.44%(3억9148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3조원 수준의 현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하면 보유지분의 평가액은 2조원대 중반이다.

한앤코는 쌍용양회를 인수한 이후 인력 구조조정과 함께 쌍용머티리얼 등 시멘트사업과 무관한 사업을 정리했다. 2015년 13개이던 쌍용양회의 사업부문은 지난해 7개로 감소했다. 대신 2017년에 2650억원을 들여 슬래그 시멘트 1위 업체인 대한시멘트를 인수했다. 대한시멘트가 지분 100% 보유하고 있는 슬래그 파우더 전문사인 대한슬래그도 인수 대상에 포함됐다. 쌍용양회는 대한시멘트 인수로 출하량 기준 점유율을 24.5%로 높이며 시멘트 업계 1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했다.


쌍용양회의 매출은 경기에 민감한 사업특성 때문에 소폭 하락했지만 영업이익은 선방했다. 매출은 2016년 2조원 규모에서 2017년과 지난해에 1조5000억원 규모로 줄었다. 영업이익은 2000억원대 중반을 유지했다. 2015년 10%에 불과하던 영업이익률은 2016년 12%로 상승했고 2017년과 지난해 16%선을 유지했다. 주가 역시 상승추세다. 2017년 하반기 2320원까지 떨어졌다가 지난해부터 상승해 현재 60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증권가는 비용절감에 따른 실적개선을 전망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쌍용양회의 1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6%증가한 3224억원, 영업이익은 11%증가한 41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각각 전망했다. 목표주가를 8000원에서 86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증권가 전망에 따라 주당 8000원 대 이상이 형성되면 한앤코의 지분평가액은 3조원대를 넘어선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한앤코의 인수비용과 쌍용양회의 시장가치 상승궤적 등을 고려하면 매각규모는 최소 2조원 중반에서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2조원 이상이라는 가격부담을 고려해 일괄매각 대신 사업부문별로 매각하는 방안 등도 검토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내 매각 가능성에 대해 한앤컴퍼니와 쌍용양회 양측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있다. 경쟁업체인 한일시멘트는 최근 공개한 자사 투자설명서에서 쌍용양회의 매각 가능성을 '핵심투자위험'으로 제시하며 "쌍용양회의 인수합병이 진행될 경우 시멘트 업계의 경쟁구도 및 수익성이 변동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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